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기준 벗어난 일부 냉동만두 제품. (제공: 한국소비자원)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기준 벗어난 일부 냉동만두 제품. (제공: 한국소비자원)

“지방·나트륨 한 끼 식사량 초과”

“미생물·이물 등 안전성 문제없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냉동만두 시장이 작년에 비해 확대된 가운데 냉동만두가 제품별로 피 두께 만두소 비율, 무게 등의 특성과 지방·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기만두 8종, 김치만두 8종 등 총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제품 15g당 평균 가격은 고기만두가 최대 2.4배, 김치만두가 최대 2.1배 차이를 보였다.

제품별로 만두피 두께는 0.6~1.2㎜, 만두소 비율은 45~73%, 1개당 무게는 13~17g으로 차이가 있었다. 만두피 두께는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와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가 0.6㎜로 가장 얇았으며 동원F&B ‘개성 왕만두’와 오뚜기 ‘옛날 김치손만두’가 1.2㎜로 가장 두꺼웠다.

특히 오뚜기는 만두소 비율이 45%로 가장 낮았다.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는 만두피가 가장 얇았으며 만두소 비율은 73%로 가장 높았다. 해태제과식품의 ‘고향만두 김치가득’ 1개 무게는 13g으로 상대적으로 만두소의 양이 적었으며 동원F&B ‘개성 왕만두’와 ‘개성 김치왕만두’ 등 2개 제품은 1개당 70g으로 상대적으로 만두소의 양이 많았다.

또한 만두의 간식 섭취 기준량(150g)을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은 이마트 ‘노브랜드 정통왕교자’가 각각 21g과 7g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트륨 함량은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가 701㎎으로 가장 많았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정통왕교자 4.1개(150g) 섭취 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지방 39%, 포화지방 47% 수준까지, 풀무원의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 3.8개(150g) 섭취 시 나트륨 1일 기준치의 35%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한 끼 식사에 맞먹는 수준으로, 섭취 시 간장 등 소스류 사용을 줄이는 등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격을 살펴보면 150g 기준 고기만두는 오뚜기 ‘맛있는 교자만두’가 667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가 1590원으로 가장 비쌌다. 김치만두의 경우 오뚜기의 옛날 김치손만두가 803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동원F&B의 개성 김치왕만두가 1662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외에도 환경을 고려해 대부분의 업체가 택배 배송 시 친환경 보냉제를 사용하지만 해테제과식품은 폐기가 어려운 고흡수 폴리머 아이스팩을 사용해 친환경 보냉제로 개선이 필요했다. 해태제과식품은 물 아이스팩 등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즉시 변경하기로 회신했다.

아울러 미생물, 식품첨가물(사카린나트륨) 및 이물 등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관련 기준을 벗어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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