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세계 최초의 유엔 공인 국제박람회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단절과 고립의 공간이던 섬을 연결과 공존의 공간으로 새롭게 조명하며 기후위기와 인구감소, 해양환경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섬이라는 공간을 통해 해석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여수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섬의 수도’로 도약을 꿈꾸며 장도·개도·하화도 등 아름다운 유인도와 그에 깃든 역사·문화·생태 자산을 널리 알릴 기회로 삼고 있다. 본지는 여수의 주요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여수 화정면 사도·추도는 작은 섬이지만 1억년 지질과 생활 유산을 품은 ‘지질·생태 섬’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섬에는 중생대 공룡 발자국과 다양한 퇴적 구조가 집적돼 있으며 해안 곳곳에서는 당시 지층이 그대로 드러난다. 흙 없이 돌만 맞물리게 쌓은 전통 ‘강담’구조 돌담은 섬 주민의 생존 지혜를 보여주는 국가등록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다.정월대보름 전후로는 7개 섬을 잇는 바닷길이 열려 해저 지형을 직접 걸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추도에서는 1759점, 사도에서 755점 등 총 3500여개
[천지일보 청주=김홍진 기자]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며 ‘세계공예수도 청주’의 비전을 보여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확장된 공예의 가능성과 운영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역대 최장 60일간 72개국 1300여명의 작가가 2만 5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청주의 위상을 높였지만 통계의 투명성과 도심 연계 부족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세상 짓기(Making the World)’를 주제로 한 본전시는 손의 언어를 통해 문명과 공동체, 평화의 메시지를 풀어내며 공예의 사회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확장된 공예, 세계와 교류
[천지일보 청주=김홍진 기자] ‘세계공예수도 청주’의 비전을 내세운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6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 비엔날레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며 공예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했지만, 지역 확산의 한계와 통계 관리 미비 등은 과제로 남았다.‘세상 짓기(Making the World)’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72개국 1300여명의 작가가 2만 5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공예를 문명 전체의 언어로 바라보고자 했다”고 했고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는 “공예의 본질과 시대정신을 전면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바다 위 고립된 섬들이 다리로 이어지며 여수 화정면 낭도(狼島)는 더 이상 외딴섬이 아니다.공룡발자국 화석과 주상절리로 유명한 이 섬은 연도교 개통 이후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여수와 고흥을 잇는 ‘백리섬섬길’을 따라 낭도대교를 건너면 30분 만에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섬의 모양이 여우를 닮아 이름 붙은 낭도는 복잡한 해안선과 암석지형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자연미를 자랑한다.상산 등산로에 오르면 다도해의 섬들이 한눈에 펼쳐지고 신선대에서는 나로우주발사대를 조망할 수 있다.장사금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드러난 지식산업센터(지산센터) 사기분양은 더 이상 ‘계약 불이행’으로 축소할 문제가 아니다. 시행사·신탁사·분양대행사·시공사·중도금 대출은행·세무회계사무소, 나아가 일부 지자체 공무원까지 얽힌 복합 고리라는 제보가 이어지며 사건은 수사의 단계와 제도 개선의 영역으로 동시에 번지고 있다. 본지는 연재 마지막 4편에서 쟁점과 책임소재, 피해 회복·재발 방지 방안, 시민들이 기억해야 할 예방 수칙을 정리했다.◆구조적 문제와 책임 공방이번 사태의 핵심은 ‘정보 비대칭’과 ‘제도적 빈틈’이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최근 몇 년간 지식산업센터 분양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지산)는 본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집합형 산업 공간으로 과거 ‘아파트형 공장’이라 불렸다. 그러나 산업·정책 목적의 시설이 어느새 ‘수익형 부동산’으로 포장돼 일반 투자자에게 대거 분양되면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 ‘저렴한 초기 투자금, 안정적 임대수익, 80~90% 대출 가능’ 같은 달콤한 문구가 은퇴자와 자산 취약계층의 불안을 파고든 것이다. 특히 공급 과잉과 느슨한 규제, 그리고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분양 대행사는 ‘80% 대출이 가능하다, 임대만 놓으면 안정적인 수익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약이 끝나자 은행에서는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잔금을 내지 못해 제 집은 결국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피해자 A씨의 목소리는 절망에 젖어 있었다. 그의 말은 한 개인의 불행담이 아니라 경기도 곳곳에서 반복되는 지식산업센터(지산) 사기분양의 전형적 서사다.◆위장사업자 등록증·허위 대출 약속에 무너진 삶지산은 본래 제조업·지식기반 기업을 위한 업무·생산 복합시설이다.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
법적근거 없어 ‘주민투표’ 제안군민반대 확인 여론조사 파장소외와 불균형 발전 우려 확산내년 지방선거 활용 논란 불신 6자회담서 향후절차 논의 집중“주민 의견 반영해 신중히 결정”[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주와 완주의 행정 통합 논의가 수년째 답보 상태를 이어가며 지역사회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통합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라는 기대와 함께 자치권 침해·재정 불균형·농촌 소외에 대한 우려가 맞서면서 양측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열린 토론회와 정치권 논의에서는 찬반 논리를 넘어 절차와 대안을 둘러싼
[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주와 완주 통합 논의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며 지역사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을 역사 복원이자 성장 동력이라 보는 찬성 측과 자치권 침해·농촌 소외를 우려하는 반대 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토론회에서는 찬성 측이 생활권 일체와 주민투표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진위 구성을 제안했다. 반면 반대 측은 인구·재정 격차를 지적하며 공식 여론조사 후 반대가 우세하면 논의를 종결해야 한다고 맞섰다.주민 발언에서도 불신이 드러났다. 산업 유치 조건 제시는 협박으로 들릴 수 있다는 지적, 외곽 소외 심화
생활권 불편, 통합 필요성 제기대중교통 개선·지역발전 기대 편입 경험 남김 불신과 상실감상생·행정 신회 약화 등 지적“지역 정체성 갖춘 대책 필요”[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주·완주 통합 논의는 행정 효율과 발전 논리를 넘어 주민들의 생활 터전과 정체성을 흔드는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완주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주에 편입되면 천덕꾸러기 신세”라는 불신이 팽배하고 “전주가 준비조차 안 됐다”는 냉소가 뒤따른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버스 불편과 생활권 현실을 이유로 “언젠가는 합쳐야 한다”는 기대를 내놓기도 한다. 생활권은 이미
[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주민들의 생활 터전과 정체성을 흔드는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주민들은 “전주에 편입되면 천덕꾸러기 신세”라는 불신과 “전주가 준비 안 됐다”는 냉소를 드러냈다. 반면 버스 불편과 생활권 현실을 이유로 “언젠가는 합쳐야 한다”는 기대도 나온다.편입 경험자들은 “도로·사업에서 소외돼 상실감이 컸다”며 반대를 호소했고 일부 주민은 교통 개선, 지역발전 논리를 들어 찬성을 밝혔다. 그러나 상생 사업 지연과 행정 신뢰 부족은 여론을 반대로 기울게 했다.또 다른 주민들은 “정치권이 유불리만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국회가 지난 8월 27일 국정조사에 착수했지만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진상규명은 뒷전이고 정치적 공방만 부각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15일 충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조사에서도 유가족의 절규와 도민의 체념, 여야의 공방이 교차하며 본래 취지가 흔들렸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고 직후부터 이어진 충북도와 도의회의 책임 떠넘기기가 조사 과정에서도 반복됐고 여야 역시 책임론과 정치탄압을 두고 맞서면서 재발 방지 대책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재난 컨트롤타워 일원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진상규명은 뒷전이고 정치 공방만 부각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국정조사 현장에서 유가족은 “책임자 처벌 없이는 재발 방지도 없다”며 울분을 토했고 생존자들은 도지사 발언을 2차 가해로 느낀다고 호소했다. 일부 도민은 참사를 ‘천재지변’으로 치부하며 체념하는 모습도 보였다.도의회가 유가족과 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추모조형물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불신은 더욱 커졌다. 일부 의원은 “도의회로 책임을 돌린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여야 역시
도로 경계 따라 달라진 지원금군청 방문 시 반나절이나 소요조사 결과 통합 반대 여론 커 공론장 부재로 갈등이 더 격화상생사업 지연에 신뢰 무너져[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주와 완주 통합 논의가 주민 생활 현장에서 갈등으로 드러나고 있다. 완주는 출산축하금과 민생지원금 등 각종 지원이 있지만 전주는 체감할 만한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불과 몇 걸음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서 지원금 지급 여부가 갈리고 소비쿠폰 사용처도 달라 주민들은 혼란을 겪는다. 완주군 행정 중심지와 동떨어진 상관면 주민들은 군청 민원을 보려면 반나절을
[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주와 완주 통합 논의가 주민 생활 현장에서 갈등으로 드러나고 있다. 완주는 출산축하금과 민생지원금 등 각종 지원이 있지만 전주는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옷가게를 운영하는 권수미씨는 “완주는 명절에 지원금이 나왔지만 전주는 전혀 없었다”며 “전주 사람이지만 통합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은주씨도 “불과 몇 걸음 차이인데 돈을 못 받아 주민들이 울분을 토했다”고 설명했다.상관면 주민은 군청 민원에 반나절이 걸리고 보건소는 예약제로 운영돼 결국 전주 병원을 찾는다고 호소했다. 혁신도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만명을 돌파하며 거점공항 위상을 굳혔다. 그러나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주차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활주로 신설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은 불법주차와 장시간 대기 행렬에 시달리고 있다.청주공항은 현재 야외주차장인 제1주차장, 제2주차장과 주차타워(1~4층)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폭증하는 이용객을 맞이하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주차타워 580면이 공사 중이라 주차 공간은 더욱 줄어든 상태다.청주공항 앞 도로는 여전히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국제선 이용객 100만명 시대를 맞은 청주국제공항이 주차난에 여전히 허덕이고 있다. 주차타워 공사로 580면이 줄어든 가운데 불법주차 차량이 공항 진입로를 가득 메우며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한국공항공사와 지자체는 단속 요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강제 견인 권한이 없어 사실상 권고에 그치고 있다. 일부 직원 차량도 불법주차로 확인되면서 내부 관리 부실 지적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시설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대중교통 노선 확대, 환승주차장 운영, 셔틀버스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지역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