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상호 방문을 포함한 ‘셔틀 외교’가 구체화되며 세계 양강(G2) 관계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한국 부산 회담에서 이룬 무역 휴전 합의 이행에 진전을 확인하고 ‘1년짜리 무역 휴전’ 보다 더 큰 거래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후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우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펜타닐, 대두와 다른 농산물 등 많은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보완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기 초안이 지나치게 러시아에 우호적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수정을 요구하며 별도의 대안을 제시한 직후다. 이에 미국·우크라이나·유럽 3축이 각기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동일한 문서를 재구성하게 됐다.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 후 공동 성명을 통해 “논의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 세계가 북극의 미개척 자원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급속도로 가속하는 양상이다. 북극의 지형과 접근성이 바뀌면서 수십년간 닫혀 있던 이 지역이 단숨에 전략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러시아·유럽 등이 중국 의존을 벗어나 자원 안보를 강화하려는 가운데 그린란드와 스웨덴 등 북극권 국가들이 글로벌 광물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북극권 자원 확보 경쟁의 양상은 최근 뚜렷하게 변했다. 과거에는 탐사나 전략 발표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돈줄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22일(현지시간)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미국의 강한 반대에도 정상선언 채택이 강행되자 백악관은 남아공이 G20 의장국 권한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번 채택은 정상회의 폐막 시점이 아닌 개막 직후 선언문을 발표한 이례적 조치였다. 미국 측은 자신들이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언문을 채택하지 말라고 남아공 측에 압박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로이터,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영토 양보와 군사력 축소를 요구하는 새로운 평화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러시아 고위 인사들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작성한 문건까지 드러나며 협상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부들은 “사실상 항복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외교적 압박 속에서도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처음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고 러시아 역시 민간인 시설을 폭격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 세계 주요 인터넷 서비스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장애로 일제히 멈추며 인공지능(AI) 시대 ‘초연결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이트 접속 불능 현상은 3시간가량 이어졌다. 엑스(X, 옛 트위터)와 챗GPT 등 트래픽이 집중된 플랫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받았다.이번 사태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업체의 장애가 연이어 발생한 후 단 한 달 만에 터진 것으로 전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인터넷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가자지구 미래 구상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지난 2년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평화로 이끌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국제사회가 뒷받침한 중대한 단계로 평가된다.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공식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발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15개 이사국 중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이 찬성했으며 상임이사국인 러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를 둘러싼 전투 양상이 지난 바흐무트 때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군은 드론의 대량 확산으로 기갑 장비 운용이 어려워지자 중장비 대신 모페드(모터와 페달을 갖춘 자전거의 일종)나 오토바이를 이용한 소규모 침투 전술을 채택하며 전술적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CNN은 전했다.한때 비교적 조용한 지역의 주요 군수·물류 허브인 포크로우스크는 2024년 초 동쪽의 아우디이우카 돌파 이후 러시아군이 거의 2년 동안 천천히 진격해 온 곳이다.이 지역이 함락된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하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의 대만 공격 시 일본의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자 중국 외교관이 “그 더러운 머리를 베어야 한다”는 발언까지 하는 등 거칠게 반발했다.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령까지 내리며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랑(戰狼, 늑대 전사) 외교’가 사실상 재가동됐다고 평가했다.갈등의 출발점은 지난주 일본 국회였다.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야당 의원이 대만을 둘러싼 ‘존립 위기
[천지일보=이솜 기자] 역대 최장기로 기록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기능 정지)이 12일(현지시간) 종료됐다.공화당이 다수인 미 연방하원은 이날 저녁 본회의에 상원의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표결 후 2시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수정안에 서명하면서 셧다운은 43일째로 종료됐다.지난 10일 상원에서 가결된 이번 합의안의 골자는 중단됐던 식량 지원 재개, 연방 공무원 임금 지급, 마비된 항공관제 시스템 복구다. 합의안은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이 카리브해에 진입하며 중남미 지역에 대규모 미군 전력이 집결한 가운데 베네수엘라도 이에 맞서 대규모 병력과 무기, 민병대를 동원한 전면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양측이 서로를 ‘위협’으로 규정하며 무력 시위를 강화함에 따라 미·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는 양상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 해군은 제럴드 포드 항모 전단이 중남미 지역으로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달 28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파벨라(빈민가)가 전쟁터로 변했다. 무장 드론이 골목길 위를 선회했고 장갑차는 좁은 언덕길을 밀고 들어갔다. 군복 차림의 병사들과 경찰관들이 교전을 벌이는 동안 총성과 포연이 뒤섞였고 언덕 마을에는 시신이 흩어졌다.브라질 당국은 이날 ‘작전명 콘테인먼트’를 개시했다. 경찰 약 2500명과 군인, 저격수가 투입돼 리우 북부의 콤플레소 다 펭야와 콤플레소 도 알레망 지역을 포위했다. 두 지역에는 약 11만명이 살며 수십년간 범죄조직 ‘코만두 베르멜류(Comando Ver
[천지일보=이솜 기자] 10분도 채 안 돼 절도범에게 1500억원 규모의 보석을 털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비밀번호는 ‘루브르(Louvre)’였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절도범들이 박물관의 전산 시스템을 직접 공격했다는 징후는 없지만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현재 보석 절도 사건의 범인 대부분은 체포됐으나 도난당한 보석 대부분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도주 중에 떨어뜨린 한 점만 회수된 상태다.최근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탐사보도 부서인 체크뉴스는 2014년 이후 루브르에서 실시된 일련의 보안 감사 보고서를 입수, 보도했
[천지일보=이솜 기자] “대통령에게도 이 일이 발생했다면, 일반 여성들은 어떻겠습니까?”멕시코의 첫 여성 국가수반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수도 한복판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전국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은 단 5분 거리의 도보 이동 중 발생했지만 이제는 멕시코 사회의 뿌리 깊은 여성혐오와 일상적 폭력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번졌다.5일(현지시간)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시티 중심가의 역사지구에서 걸어가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한 중년 남성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전역에서 지방정부 수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대표를 뽑는 일반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가운데 주요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선거는 임기 초반 국정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전 성격을 띠었다.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뉴욕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라는 역사를 세웠으며 34세의 나이로 100년 만에 가장 젊은 시장이 됐다.그는 민주당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천지일보=이솜 기자] “G2가 곧 회동할 것이다!(THE G2 WILL BE CONVENING SHORTLY!)”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산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남긴 한 문장이다. 이 짧은 문장은 곧 외교적 지진으로 번졌다. 2000년대 초 제안됐다 사라진 ‘G2(Group of Two, 주요 2개국)’ 즉 미국과 중국이 세계 질서를 공동으로 이끄는 2국 체제라는 개념을 현직 미국 대통령이 다시 꺼낸 것은 10여년 만이었다.외교에서 짧은 단어 하나도 중요하다. 트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심리가 오는 5일(현지시간) 시작된다.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전 세계적 관세가 헌법상 대통령 권한 범위를 벗어났는지 그리고 국가 비상사태법을 근거로 한 통상 조치가 정당한지에 대한 판결은 향후 미국 무역 전략뿐 아니라 글로벌 통상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연방대법원은 5일 구두변론기일을 열고 트럼프 행정부가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일련의 관세 조치가 합헌인지 심리한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천지일보=이솜 기자] 가자지구 휴전이 발효된 지 한 달이 돼 가지만 간헐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충돌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주민들은 휴전이 전쟁의 종식이 아니라 단지 덜 빈번하고 더 예측 불가능하게 벌어지는 폭력 사태라고 호소했다.가디언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많은 주민과 같이 아민 알 제인은 휴전에 기뻐했다. 지난달 28일 그는 현지 비정부기구(NGO)와의 인터뷰에서 “전투가 멈췄으니 북부로 돌아가라”고 주민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불과 30분 뒤, 그는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대면해 무역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하는 데 합의했다.두 정상은 30일 오전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며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했다. 약 1시간 40분 뒤 회담은 마무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회담에서 매우 중요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펜타닐 관련 관세와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를 10%p 내리고 희토류 문제가 해결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28일(현지시간) 공습을 감행해 20여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중재한 휴전 합의가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가자 중부 부레이지 난민캠프의 한 주택에서, 4명은 가자시티 사브라 지구의 한 건물에서, 5명은 칸 유니스의 한 차량에서 숨졌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격이 29일 새벽까지 가자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