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문화’는 화훼산업 활성화 및 올바른 화훼문화 확산, 꽃을 가까이 함으로써 발생하는 문화적 순기능을 살펴보고 나아가 화훼 농가 및 관련 단체에 활력을 주기 위해 만든 기획입니다. 특별한 날만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꽃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출발. 글마루와 aT화훼사업센터가 함께하는 기획에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공기정화식물로 ‘쉼’ 얻을 수 있어증산작용으로 주변 온도 조절 기능새집증후군, 화장실 냄새 등 잡아줘[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물 먹고, 냄새 먹는 하마(?)가 있다면, 여기 미세먼지 먹는 식물이
1636년 12월 병자호란 발발 해남서 왕 구하러 나선 윤선도 가던 중 1월말 삼전도굴욕 소식 이 땅을 다신 밟지 않겠노라며 제주로 향해 뱃머리 돌려 가다 해남 아래 위치한 보길도 만나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상(인조)이 ‘세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三拜九叩頭)’를 행했다.” 1636년 인조 14년 12월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났다. 오랑캐가 쳐들어오고 왕이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는 소식을 해남에서 들은 윤선도는 노복과 가솔을 이끌고 왕을 구하러 나섰다. 그러다 1637년 1월 30일 도중에 왕자가 있던 강화도가
비경(祕境)을 맛보았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탄성을 자아낼 만한 절경을 눈앞에 두고도 섣불리 감탄하기보다는 문득 이런 고민에 빠진다. 우리를 흠뻑 적시는 감동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기암절벽과 어우러지며 오색빛깔이 화려하게 물든 산일런가. 어두움을 밝히며 떠오르는 태양이 금빛 찬란한 수를 놓은 듯한 바닷물결일런가. 이번 탐방은 ‘탐방의 의미와 그 감동’에 대해 곱씹어 보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전남 고흥(高興)… ‘높을 고(高)’에 ‘일 흥(興)’. ‘최고의 흥, 최고의 즐거움’을 뜻할까. 고흥군은 ‘High 고흥,
사미인곡(思美人曲)-송강 정철(서사 생략) 동풍이 문득 불어 쌓은 눈을 헤쳐 내니 / 창밖에 심은 매화 두세 가지 피었구나 / 가뜩이나 쌀쌀하고 적막한데 그윽한 향기는 무슨 일인고 / 황혼의 달이 좇아와 배갯머리에 비치니 / 흐느끼는 듯 반기는 듯 님이신가 / 저 매화 꺾어 내어 님 계신데 보내고 싶구나 / 님이 너를 보고 어떻다 여기실까 / 꽃 지고 새 잎 나니 녹음이 깔렸는데 / 비단 포장이 적막하고 수놓은 장막이 비어 있다 / 연꽃을 수놓은 비단 휘장을 걷어 놓고 공장을 수놓은 병풍을 둘러두니 / 가뜩이나 시름이 많은데 날은
여름을 나니 초록으로 물들었다. 온통 푸르다 못해 청량감마저 느껴지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이제 곧 있으면 낙엽이 지고 가지에 눈이 쌓이겠지. 그리고 추운 겨울을 이기고 나면 다시 또 새싹이 나고 꽃을 피우겠구나.그 옛날, 시와 가사로 노래를 읊었던 선비들도 산 중에 정자를 짓고 경치를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자연과 마주하니 절로 가사가 읊어지지 않았으랴.유난히 창공이 아름다웠던 지난달 초 담양의 주요 누정(누각·정자)을 찾아 자연과 벗한 선비의 발자취를 따라 나섰다. 담양은 호남문학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지산의 사계(四季)를 노래하다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와 경남 밀양시 산내면·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가지산. 바닷가에서 제일 높이 솟은 산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예로부터 바닷가에서 제일 높이 솟은 산을 변산(邊山)의 의미인 가이산, 가시산이라고 불렀는데, 한자와 불교가 들어오면서 가지산(迦智山)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외에도 신라 흥덩왕 때에 전남 보림사에서 가지선사라는 중이 와서 석남사를 이 산기슭에 터 잡았다고 해 가지산으로 부른다는 설이 있으며, 까치산에서 유래한 지명이라는 설도 있다.가지산의 사계는 울산
유럽에 알프스(Alps)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도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를 중심으로 펼쳐진 영남 최고의 산맥이 있다. 해발 1000m 이상 되는 7개의 산군(山群)이 유럽의 알프스산맥에 견줄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 ‘영남의 알프스’. 그중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가지산(1240m)의 비경은 그야 말로 탄성을 자아낸다.새벽 3시. 글마루 답사팀은 조금은 이른 아침을 맞았다. 울릉도를 목적지로 떠난 답사였기에 분주히 움직였으나 갑작스런 일기의 변화와 예상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녹두장군 전봉준, 한국의 대표적 문호 미당(未堂) 서정주, 대한민국 제2대 부통령 인촌(仁村) 김성수, 판소리계의 대부 동리(桐里) 신재효 등 빼어난 인재가 많이 배출된 곳, 전북 고창. 고창의 자랑은 뛰어난 인재뿐 만이 아니다. 일명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불리는 고창읍성은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조선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원형 그대로의 견고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지는 다양한 모양의 고인돌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대가야국(大伽倻國)은 가야산신 정견모주와 하늘신 이비가지 사이에서 태어난 장자 뇌질주일이 42년경 경북 고령(高靈)지방을 중심으로 세운 나라로 알려졌다. 뇌질주일(또는 내진주지)은 대가야를 세우고 ‘이진아시왕(伊珍阿豉王)’이 됐다. 16대 도설지왕(道設智王)까지 약 520년 동안의 찬란한 역사를 이어온 대가야는 562년에 신라 진흥왕이 이사부(異斯夫)와 사다함을 앞세워 공격해오면서 멸망했다.하지만 대가야는 멸망하기 전까지 정치·문화 영역에서 가야 중의 최전성기를 이끈 나라다. 순장문화, 철기문화, 가야금, 토기 등 독자적인 문화를
사계절 시시각각 다른 옷을 입고,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아~!”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산. 영겁의 세월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많은 기암이 장관을 이루고, 이러한 바위 하나하나가 모여 만 가지 형상을 이뤄 ‘만물상(萬物相)’이라고 불리는 곳.보는 장소와 각도에 따라 가지각색 풍경을 자랑해 멀리서 보아도 좋고, 가까이에서 보면 더 좋은 만 가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가야산 만물상.지난 6월 18일, 마루대문 답사팀은 가야산 산신과 천신의 사랑이 빚어낸 아름다운 대가야 건국 신화가 전해 내려오는 가야산 만물상을 장장
아름다운 경치가 예술이라면 글 쓰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재료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통영에는 유독 많은 예술·문학가의 삶이 공존한다. ◆한국 현대문학의 어머니, 박경리 소설가통영 출신 예술가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에 묻힌 한국 현대문학의 어머니 박경리 소설가는 고향 통영을 글 속에 담아 자신의 내면을 들췄다.작가는 외갓집이 이야기의 배경이었다는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서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 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
드넓은 바다 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수많은 유인도와 무인도는 저마다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해안선을 따라 가면 어디든 눈을 돌려도 빼어난 경치를 뽐내고, 그 비경이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제3의 도시 나폴리에 견주니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아름다운 경치에 저절로 시상이 떠오르고, 화폭의 그림이 되니 어찌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문학가가 나오지 않았으랴. 이은상 시인은 통영의 바다를 가리켜 ‘결결이 일어나는 파도 / 파도 소리만 들리는 여기 / 귀로 듣다 못해 앞가슴 열어젖히고
난세에 영웅이 난다 했던가(亂世英雄). 임진왜란(1592~1598) 7년의 전란 중 조선을 구한 영웅들을 만났다. 왜군과 맹렬한 전투를 펼치며 전세를 역전시켰던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 각 지역에서 일어났던 의병들이 그러하다. 그중 임진왜란을 논하면서 절대 빠져선 안 될 인물이 있으니 바로 조선의 명재상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 1542~1607) 선생이다. 자신의 목숨을 건 파격적 인사 단행으로 왜의 침입에 대비했던 그의 뛰어난 선견지명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충무공 이순신과 같은 영웅을 어찌 만날 수 있을까. 왜란 당시
“건국훈장 2등급→1등급 올려야, 생가복원 꼭 필요”일본 천왕에 폭탄 투척, 의거는 실패했으나잠자고 있던 우리의 독립의지를 드높인 쾌거 “제 나이가 31세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 하면 31년 동안 인생 쾌락을 대강 맛보았으니, 이제는 영원 쾌락을 도(圖)키 위해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을 목적하고 상해로 왔습니다.” “나는 영원 쾌락을 향(享)코저 이 길을 떠나는 터이니 우리 양인이 희열한 안색을 띄고 사진을 찍읍시다.” 나 역시 미소를 띄우고 사진을 찍었다. -백범일지 중에서- 일제의 탄압과 억압으로 독립항거는 잠잠하고 암
‘문화지킴이 회원 1만 명 목표’로 동분서주하는 문화계 마당발3백 명이던 회원, 7천 명 넘게 만들어문화계의 마당발, 문화재 복원·보존과 관련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김종규(75)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그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일이 있다. 바로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 확보하는 일이다. 회원이 내는 기부금으로 문화재 복원 및 복구, 관리가 되어 지고 있으니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문화지킴이가 되는 것이다. 이는 곧 그가 발 벗고 나서고 있는 회원 확보가 문화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실천으로 나타난 행동인 셈이다. 2009
푸른 눈을 가진 구한말의 언론인 배설(한국명, Ernest Thomas Bethell: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 대한매일신보 창간자였던 그는 올해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영국인이었던 그가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언론인으로 활약하게 됐으며 어떤 일을 했는지 짚어보도록 한다. ◆“나는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를 영생케 하여 대한 동포를 구하라.”푸른 눈을 가진 37세의 배설(한국명, Ernest Thomas Bethell: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 1872~1909)은 이 말을 유언으로 남긴 채 1909년 이국땅에서 유명을
▶[전설과 역사가 맞닿은 그곳 ‘백령도’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 기사에 이어서 ◆장산곶과 백령도, 그 사이에 인당수가 있다효녀 심청이 앞 못 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供養米) 삼백 석에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印塘水). 백령도와 북한 황해도 장산곶 사이의 바다를 인당수로 보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이는 백령도에 효녀 심청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심청각’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백령도와 대청도 중간에 있는 연봉바위는 용궁에 내려갔다 온 심청이가 연꽃에 싸여 물 위로 떠올랐던 곳이라고 한다. 소설이든 혹은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