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감히 형한테 어디 소리를 지르느냐.”추석 제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형제의 말다툼은 결국 경찰서까지 이어졌다. 술기운에 격해진 감정이었지만 뿌리에는 ‘부모님 제사를 어떻게 모실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이 자리했다. 동생 이씨는 “형을 신고하려던 건 아니다. 다만 ‘부모님 제사를 그런 식으로 대충 지낼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고 했다.추석 명절은 본래 조상을 기리고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다종교·다문화 구조 속에서 제사 방식을 두고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곤 한다. 종교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아이폰으로 예수님과 셀카 찍는 베드로.’ ‘홍해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하는 모세.’성경 속 인물들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아이폰을 들고 셀카를 찍거나 셀카봉을 들고 라이브 방송을 하며 팔로워와 소통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물론 현실은 아니다.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AI 성경 쇼츠(AI Bible Shorts)’ 영상이다.성경 속 대표적인 사건들과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짧은 영상들은 ‘MZ세대’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폭발적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 3일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3층에 마련된 불교 굿즈 팝업스토어. 대학생 최현서(23)씨는 ‘번뇌가 닦이는 수건’과 ‘불안’과 관련한 불교 말씀을 담은 엽서를 구매했다. 지난해 국제불교박람회를 다녀온 뒤 불교 굿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현재 불교 글귀가 적힌 티셔츠만 일곱 벌을 갖고 있다. 머그컵, 키링, 메모장 등 굿즈 구입에만 지금까지 약 50만원을 썼다. 최씨는 “불자는 아니지만, 불안하고 막막한 현실과 미래 속에서 조금이나마 방향을 제시해주는 안정감이 든다”며 “불교의 메시지가 삶에서 힘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라마단(이슬람 금식월)이 되면 혼자 조용히 기도하고 식사를 거릅니다. 회사 식당에서는 왜 안 먹냐고 묻지만 설명하기가 조심스러워요.”서울의 한 기업에서 일하는 파키스탄 출신의 무슬림 노동자 A씨는 한국 사회에서 신앙을 지키는 일이 ‘조용한 투쟁’이라고 말한다. A씨의 모습은 한국에서 무슬림 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준비는 여전히 더딘 상태라는 점을 보여준다.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추산된다. 파키스탄,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징글벨~ 징글벨~” “펠리스 나비다드~”12월 초가 되면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과 각종 장식된 트리를 통해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것을 성큼 느낄 수 있다. 예수님의 탄생일로만 알고 있던 크리스마스. 이 크리스마스는 어디서 출발했으며 현대에 와서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크리스마스, 또는 성탄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기념되는 축제 중 하나다. 이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며 시작됐다. 이후 수세기 동안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 변화를 거쳐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천지일보=임혜지] 1000년의 세월을 견뎌낸 고려의 석탑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13일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이 역사적학술적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어 보물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시 내연산 보경사 경내에 세워진 석탑은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는 부처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적광전을 마주 보고 섰다. 단층기단 위에 5층의 몸돌(탑신석)과 지붕돌(옥개석)돌)로 구성됐고, 높이는 약 4.6m다. 탑의 꼭대기인 상륜부에는 복발석(엎어진 사발 모양의 장식물)과 복발석을 받치고 있는 사각형의 장식물(노반석)이 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기독법률가회 등 22개 개신교 단체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에 “여성목사 안수를 정면 돌파하라”고 촉구했다. 기윤실 등 이들 단체는 ‘예장합동 총회의 동역사 명칭 부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예장합동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팀은 제4차 전체 회의를 통해 ‘동역사’ 명칭 부여 방안을 내놓았다”며 “해당 방안은 지난해 108회 총회 당시 총회가 제안한 강도권 부여를 이틀 만에 철회하며 생긴 모순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예장합동 총회가 시대적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는 10일은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이다. 명절만 되면 기독교인들의 단골 고민이 있다. 바로 제사 문제다. 불교, 유교 등과 달리 대다수 기독교에서는 제사를 우상숭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가족과 화합을 위해 전통 제사(절)를 따라야 할지, 기독교 교리에 맞춰 절을 올리는 대신 추모예배 형식으로 제사를 대체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한다.이러한 제사 문제는 기독교 초기부터 가정과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돼왔다. 제사로 인해 가족 간의 화합이 깨지고, 심지어는 이혼까지 가는 일도 있었다.이처럼 제사는 명절
[천지일보=이지솔·임혜지 기자] 한 가정에서도 다종교를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 여전히 추석 등 제사의 형식을 놓고 일부 가정에서는 불화나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종교마다 다른 문화를 인지하지 못한 결과다. 종교로 인한 마찰을 줄이고 가족 간 불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본지는 추석 명절을 맞아 각 종단의 제사 유래와 의미를 짚어봤다.◆유교, 선조 위한 재물·진설 준비유교의 핵심은 인간 행위의 기본이자 모든 덕의 으뜸으로 삼고 있는 ‘효’ 사상이다. 유교에서 말하는 효의 근본정신은 가장 귀한 생명을 조건 없이 주고 극진한 사랑과 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어느 날 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찾아와 예루살렘 모리아 땅으로 가서 외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령하신다. 아브라함은 다음 날 아내 사라를 뒤로 한 채 이삭과 3일간의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왜 하필 100세 때 얻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시는 걸까?” “왜 하필 3일이나 가야 하는 모리아에서 번제를 드리라고 하시는 걸까?” 탄식과 고뇌로 가득한 질문은 여정 내내 계속된다. 마침내 모리아산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그 해답을 찾게 되는데….구약 성경 창 12~22장 내용을 스크린으로 옮겨낸 영화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국내 7대 종단의 종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23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오는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개최하는 종교문화축제는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우리 함께, 다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개신교가 참여해 각 종교의 특색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연다. ▲천주교 부스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포토존과 묵주 만들기를 ▲불교 부스에서는 종이
[천지일보=김민희 수습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2020년 1월 국내 상륙한 이후 세 번째 설을 맞이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까지 더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을 고려해 종교계에선 가정에서 예식을 드리도록 권하는 추세지만 기도회, 미사, 차례 등 종교행사도 여전히 거행하고 있다. ◆ 천주교, 합동 위령 미사 봉헌… 천주교 예법에 따라 가정 제례 드리기도천주교에서는 명절이나 탈상, 기일 등에 가정 제례보다 위령 미사(연옥에 있는 이를 위하여 하는 미사)를 우선해 드린다. 2월 1일 설 당일 전국 천주교
예수 탄생 의미 되새기는 날 구약 약속대로 와서 부활·승천영적 선민 시대의 길 열어줘 새 언약 지키는 자에 재림 약속[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산타클로스의 빨간색 의상은 광고 목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최근 이탈리아 시칠리아 노토(NOTO) 교구의 안토니아 스탈리아노 주교는 성 니콜라오 축일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가 ‘아이들의 동심을 파괴하고 있다’며 부모들의 뭇매를 맞았다. 비난이 거세지면서 결국 노토 교구는 스탈리아노 주교를 대신해 “어린이들에게 실망을 준 발언에 대해 주교를 대신해 유감을 표
제1회 발대식 오전 11시부터 양주 청련사서 개최행사 목적은 ‘한중문화 교류 활성화 필요성 증대’[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인 호명스님이 대회장으로 있는 한중전통문화협회가 30일부터 한중문화 교류행사를 진행한다.제1회 한중전통문화축제 발대식은 30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경기도 양주 청련사에서 개최된다.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목적은 2016년 7월 발령된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 이후 상호 민간 교류차원의 관광과 문화 교류 활성화의 필요성 증대다.국내 개최지는 부산, 경남, 전남, 충북이다.행사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24회가 19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이날 방송에서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으로 천주교에서 여성들이 쓰는 머릿수건 ‘미사보’에 대해 알아봤다.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 50인(시종인)’ 코너에서 아홉 번째 인물로 ‘씨알(민)’ 사상가 함석헌(1901~1989) 선생에 대해 조명했다.한 주간 이슈를 아우르는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이지예 기자가 ▲전광훈 목사 ‘명령’에 반(反)문재인 집회 다시 부활 ▲어디까지 추락? 한국교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22회가 5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이날 방송에서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으로 스님들의 옷(승복)이 왜 회색인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 50인(시종인)’ 코너에서 여덟 번째 인물로 합천 해인사 창건자의 스승인 의상대사에 대해 조명했다.한 주간 이슈를 아우르는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이지예 기자가 ▲전광훈 목사가 옥중서신에서 ‘나훈아’를 끌어들인 이유 ▲수렁 속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 놓고 알력다툼
성경은 73억 인류 중 약 24억명(33%)이 믿는 기독교의 경서로, 인류의 80%인 약 60억명에게 보급됐습니다. 베스트셀러지만 가장 완독률이 낮은 책으로도 평가 받는 성경에 관해, 그간 독자들의 질문을 추려 답을 드렸습니다. 또 성경 전반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고자 성경 66권의 개요를 연재합니다.[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속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진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많다. (요16:12) 그리고 하늘로 올라간 후 제자 요한에게 계시를 준 내용이 요한계시록 1~22장까지의 기록된 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22회가 5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이날 방송에서 혜원스님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으로 하늘·땅·사람이라는 뜻의 철학 담긴 ‘한글, 훈민정음’의 의미에 대해 살펴봤다.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 50인(시종인)’ 코너에서 일곱 번째 인물로 성군이라 불렸던 조선전기 제4대 임금 세종대왕을 조명했다.한 주간 이슈를 아우르는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이지예 기자가 ▲정부가 보수집회 막자 옥에서도 지원사격 나선 ‘전광
성경은 73억 인류 중 약 24억명(33%)이 믿는 기독교의 경서로, 인류의 80%인 약 60억명에게 보급됐습니다. 베스트셀러지만 가장 완독률이 낮은 책으로도 평가 받는 성경에 관해, 그간 독자들의 질문을 추려 답을 드렸습니다. 또 성경 전반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고자 성경 66권의 개요를 연재합니다.[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유다서는 예수님의 형제인 유다가 작성한 서신서다. 교회 안에서 당을 짓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이단)를 배척하고 바른 신앙을 갖기를 훈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경은 73억 인류 중 약 24억명(33%)이 믿는 기독교의 경서로, 인류의 80%인 약 60억명에게 보급됐습니다. 베스트셀러지만 가장 완독률이 낮은 책으로도 평가 받는 성경에 관해, 그간 독자들의 질문을 추려 답을 드렸습니다. 또 성경 전반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고자 성경 66권의 개요를 연재합니다.[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요한삼서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이자 요한복음·요한일서·요한이서·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사도요한이 가이오에게 보내는 편지 글이다. 요한은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편지를 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