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영국의 한 성공회 계열 초등학교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를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학교는 OST에 등장하는 ‘악마(demons)’ 표현이 기독교 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학부모 의견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해당 학부모들은 영화 속 악마 묘사가 신앙적 가치와 배치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케데헌’은 한국 신화를 바탕으로 K-팝 그룹이 초자연적 존재와 대치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공개 후 누적 시청 2억 3000만회를 기록하며 올해 넷플릭스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OST 역시 글로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영국의 한 성공회 계열 유아·초등학교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를 ‘기독교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금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20일(현지 시각) 크리스천 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남부 도싯주에 있는 성공회 산하 리리퍼트 초등학교는 최근 학생들에게 해당 영화의 OST를 학교 내에서 부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영화 속 ‘악마(demons)’ 묘사가 신앙적으로 불편하다는 일부 학부모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학교 측은 “일부 가정에서 악마 표현을 신앙
유럽 기독교인 차별혐오 감시 연례보고서범죄 건수 작년보다 줄었지만 폭력성 강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해 11월 스페인 질레트 소재 한 수도원에서 76세 가톨릭 수도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모로코 출신 26세 남성으로 "나는 예수 그리스도다"를 외치고 수도사를 살해하고 수도원 방마다 돌아다니며 7명을 다치게 했다. 그는 이러한 참극을 벌인 이유에 대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동한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같은 해 1월 터키 이스탄불 산타 마리아 교회는 일요일 미사를 드리던 중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조직 IS의 공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 박해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군사 작전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나이지리아 중부에서 또다시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9일(현지시간) 나사라와주와 플래토주에서 풀라니 목동 무장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기독교 마을을 습격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케아나 지역 사르킨 노마 마을에서는 무장남성들이 밤늦게 주민이 잠든 집을 급습해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납치했다. 인근 라치 마을에서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 내에서 발생하는 기독교인 학살을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나이지리아는 종교의 자유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종교 박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 무장세력의 기독교인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응을 경고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슬람 테러범을 제거하기 위해 나이지리아에 ‘총을 쏘며(guns-a-blazing)’ 들어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군사 개입까지 시사하며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박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현지 박해 실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많은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들은 나이지리아에서 대규모 박해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해왔다. 인구 2억명 이상을 보유한 아프리카 최대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와 이슬람 등 다양한 종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중국 정부가 베이징 시온교회의 에즈라 진(김명일) 목사를 포함해 30여명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일제히 체포했다. 중국 정부 통제를 거부하는 가정교회 지도자에 대한 최근 단속 중 가장 조직적이고 대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14일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와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지난 10일 밤 광시성 베이하이의 진 목사 자택을 급습했다. 10명 넘는 경찰이 밤새 수색한 뒤 수갑을 채워 연행했으며 ‘불법 종교정보 유포’ 혐의 구금영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족 출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세계 수백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성경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는 국제 보고서가 공개됐다.기독교 인권단체 국제오픈도어와 디지털성서공회 등 국제 연합기구들은 최근 ‘성경 접근 목록(Bible Access List)’이라는 이름의 최신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보고서는 성경을 읽거나 소유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극히 제한적인 국가를 지도 형태로 정리해 복음 전파의 사각지대를 한눈에 보여준다.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예멘, 북한, 모리타니 등이 성경 접근이 가장 어려운 1차 국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영국 성공회(국교회) 최고 성직자인 캔터베리 대주교에 사상 처음 여성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대한성공회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대한성공회는 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영국 성공회가 사라 멀랠리 런던 주교를 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선출한 것에 대해 “성공회 공동체의 새로운 여성 리더십이 가져올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대한성공회는 “영국 성공회 약 1500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캔터베리 대주교직에 오르는 획기적인 사건”이라 반기며 “이번 역사적 선출이 성공회 공동체 전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세계 약 8500만 신자를 이끄는 영국 성공회가 역사적 변화를 택했다. 140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캔터베리 대주교를 임명하면서다. 영국 왕실은 3일(현지시간) 런던 주교 사라 멀랠리(Sarah Mullally, 63)를 차기 캔터베리 대주교로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단순한 지역 교구 주교를 넘어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고 전 세계 성공회 신자들을 이끄는 상징적인 자리로 여겨진다. 영국교회를 여성이 이끄는 것은 1534년 헨리 8세 국왕이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며 성공회를 세운 이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탑의 일반관람이 20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지난 2019년 대화재 후 6년 만이다.노트르담 대성당 사이트에 따르면 20∼21일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대성당 탑 관람 코스가 다시 문을 연다. 이 이틀은 무료 개방이다. 이후로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관람 시간대를 지정하고 16유로(한화 2만 6천원)짜리 티켓을 사야 한다.노트르담 대성당의 탑 일반관람이 중단된 것은 2019년 대화재로 인한 구조적 손상과 안전 문제 때문이었다. 당시 불길은 목조 지붕과 첨탑을 전소시켰고, 붕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는 불편했다. 같은 구약 성경을 공유하면서도 오랜 세월 종교 관습과 신학적 차이 속에서 반감과 오해를 키워왔고, 갈등하고 분리됐다. 하지만 최근 해외와 국내 신학계를 중심으로 유대-기독교 사상을 비교 연구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종교 간 대화와 소통’ ‘종교 간 교류와 화합’ 같은 가치들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미국 뉴욕 예시바대 유대학대학원(BGRS)이 주최한 ‘제3차 유대 기독교사상 연구회 심포지엄’의 주제도 성전 개념을 통한 유대-기독교 ‘대화’다. 이 행사는 유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가톨릭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기도’를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다.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전 대변인은 최근 X(옛 트위터)에 “기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기도는 학교 총격을 막지 못하고 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도록 하지 못한다”며 “기도는 아이들을 다시 데려오지 못한다. 이제 ‘생각과 기도’라는 말을 그만해야 한다”고 적었다.사키 전 대변인의 발언은 희생자에 대한 기도와 더불어 반복되는 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개학 미사 중이던 교실을 향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최소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참극이 발생했다. 당국은 ‘기독교를 겨냥한 증오범죄(hate crime)’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기난사범은 성전환자로 범행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독교, 유대인 등에 대한 증오를 표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범은 생물학적 성은 남성이지만 자신을 여성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중국 기독교 탄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K)는 중국 경찰 80명이 동원돼 대규모 교회 급습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VOMK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저장성 자싱시 시온교회 지교회로 성인 21명과 어린이 6명이 경찰에 연행돼 강제 구금됐다.시온교회는 매주 1500명 이상이 모이던 베이징의 대형교회였지만 2018년 9월 중국 당국에 의해 건물이 강제 폐쇄되고 모든 활동이 금지됐다. 현재는 야외나 성도의 집에서 소규모로 모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감시를 강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보급된 성경이 1억 5000만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경이 손에 쥐어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말씀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도록 돕는 교육과 훈련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한성서공회는 5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의 ‘2024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 2250만부 이상의 성경이 보급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약, 단편 성서, 어린이용 성서를 포함하면 총 1억 5000만부를 넘어선다.UBS 더크 게버스 총무는 “형태와 매체를 불문하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영국 성공회에서 최초로 여성 대주교이자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인 대주교가 선출됐다.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30일 체리 반(66) 몬모스 주교가 교구 선거인단 2/3 이상 찬성으로 웨일스교회 대주교에 선출됐다고 보도했다.레스터셔 출신인 반 대주교는 1994년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최초 여성 사제 중 한 명으로 서품된 이후 여성 성직자의 길을 걸어왔다. 2020년 몬모스 주교에 임명된 뒤 오랜 동성 동반자인 웬디 다이아몬드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잉글랜드 성공회가 동성애는 허용하지만 독신을 요구하는 데 비해 웨일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른바 ‘기독교 다수국’이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기독교가 주류였던 영국·호주·프랑스도 더 이상 기독교 인구 과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2020년 세계 종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201개 국가·지역 중 기독교가 과반을 차지하는 국가는 12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24곳에서 4곳 줄어든 수치다.같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종교 지도자들이 잇따라 범죄 혐의에 연루되면서 세계 종교계가 충격에 빠졌다. 가톨릭 국가 폴란드에서는 현직 신부가 교회에 재산을 기부한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고 중국 불교의 본산 소림사에서는 주지가 사찰 자산 횡령과 성추문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종교 지도자들의 도덕성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폴란드 P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톨릭 사제 미로스와프 M(60)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동차 안에서 68세 남성을 도끼로 내리친 뒤 휘발유를 끼얹어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가상 세계 속에서 정밀하게 재현된다.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프랑스 정부와 손잡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구축에 나선다고 보도했다.디지털 트윈은 실제 존재하는 사물이나 건축물을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모사해 구현한 디지털 복제본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물리적으로 현장을 찾지 않고도 노트르담 대성당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가상현실 구현 기술을 갖춘 MS는 이미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