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북 전주와 완주의 통합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30년 넘게 실패를 거듭해온 통합 논의가 이번엔 주민투표로 불붙었다. 찬성 측은 지역 경쟁력 강화와 광역도시권 형성을 주장하지만, 반대 측은 지역 정체성 훼손과 불공정 발전을 우려한다.
지난달 25일 김관영 전북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완주군청 앞에서는 수백명의 군민이 모여 ‘통합 반대’를 외쳤으며 완주군의회 의원 10명은 삭발을 감행했다. 군민들은 “쓰레기 소각장 같은 혐오시설만 몰려올 것”이라며 “우리는 절대 통합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남용 통합반대특별위원장은 “주민투표가 아니라 그 이상이라도 반드시 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완주군민협의회와 전주시민협의회는 105개 상생발전 방안을 합의해 통합시청사 완주 건립, 혐오시설 이전 금지, 농정국 완주 배치 등을 건의했다. 나유인 완주군민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번 통합은 일제가 갈라놓은 전주와 완주를 되돌리는 역사 복원”이라며 “전북 발전의 첫걸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은 “통합은 전북의 미래 과제”라며 주민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희태 완주군수와 군의회는 “주민 동의 없는 통합은 어떤 형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찬반으로 갈라진 민심 속에서 전주·완주 통합은 전북의 미래를 가를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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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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