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5.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6/734221_745608_1621.jpg)
강병원 “尹, 기초자격도 없는 오만한 인물”
이용빈 “X파일 침묵 일관할 때 아냐” 지적
백혜련 “崔, 선출직 노리고 임기 버려” 비판
유인태 “崔, 워낙 범생이… 정치 안 맞아”
[천지일보=명승일·원민음 기자]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서서히 대선 주자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주자들을 향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 대상은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다크호스’ 최재형 감사원장이다.
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2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검사징계법은 위헌이고 공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제기한 헌법소원이 헌법재판소에서 각하됐다”며 “한마디로 교장 선생이 문제 학생을 징계하기 위해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것을 위헌이라고 했다가 제대로 망신당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진정으로 자유민주주의수호를 하고 싶다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파괴하고 법질서를 어지럽힌 김봉현 룸살롱 검사, 접대검사, 99만원 풀 기소 세트가 제 식구 감싸기였음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자격도, 공직자 기초자격도 갖추지 못한 오만한 인물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X파일에 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X파일에 대해 “출처와 내용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X파일을 두고 야당이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다”며 “의혹을 확산시키고, 여론을 호도하는 제1야당의 수준 이하 정치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 역시 침묵으로 일관할 때가 아니다. 주목받기 위해 시간을 더 끌 사안도 아니다”라며 “더 이상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치공작’이나 ‘불법사찰’로 치부하며 정쟁을 유발시켜선 안 된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채 뒷짐 지고 구경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해명하고, 국민 앞에 소상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한다면 자질과 정책능력에 대해서도 국민의 의문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은 검찰총장 청문회 때처럼 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대선후보가 되려면 더 이상 사생활이라는 핑계로 넘어갈 수는 없다”며 “우리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결코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6.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6/734221_745609_1621.jpg)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 민주당은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공세를 가했다.
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장 한 명 때문에 국가 최고 감사기구인 감사원의 존립이 흔들릴 정도의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가 심히 우려스럽다”며 “선출직에 출마하기 위해 헌법상 보장된 임기를 헌신짝처럼 버린 (감사원장의) 경우는 없다.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의 징검다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 원장과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 같은 권력기관의 장은 인기영합주의에 치우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감사와 수사라는 권한을 이용, 대중적 인기를 아주 쉽게 받을 수 있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시대적·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엄격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탐하는 권력기관의 장이 두 명이나 되는 불행한 역사가 기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여권의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감사원장에 대해 “소위 범생이(모범생)는 꼭 그렇게 정치에 맞는 게 아닌데, 워낙 범생이로 살아온 친구”라며 “(최 감사원장을) 아는 사람들은 정치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들 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한테는 고등학교 동문이다. 주변에서 부추기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안다”며 “권력구조 개편 개헌 얘기를 가지고 (대선에)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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