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길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출마선언식을 통해 “촛불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다”며 “촛불시민이 계셨기에 검찰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 있었다. ‘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토지와 부동산으로부터 발생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지대개혁은 특권의 해체이며,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인권에 반하는 모든 행정행위와 권력행사는 즉각 사라져야 한다며 “주권자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로 잡고 권력기관의 선택적 정의로 고통 받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보편적 복지와 집중적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더블 복지국가’를 제안한다”며 “보편적 복지는 대폭 확대하고, 선별적 복지는 집중적 복지로 진화시켜 배제와 차등을 없애고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획기적인 교육 혁명으로 21세기형 인재를 키우고 전략적 연대와 협력, 호혜주의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추구하겠고 밝혔다.

추 전 자관은 “이 모든 것은 21세기형 선진강국에 걸맞은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 사람이 높은 세상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며 “추미애의 정공법은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원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또 “국민께서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겠다. 단호한 개혁의지와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선진강국으로 가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며 “기득권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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