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우려”

친문 유튜버가 작성한 파일도 존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X파일’ 논란을 촉발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소장은 23일 자신이 문건 형태로 갖고 있는 X파일을 이날 바로 파쇄하겠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X파일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며 “제가 이 문서를 계속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상당히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정치적 공방의 소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방송이 끝난 다음에 집에 가면 바로 파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X파일을 공개할 경우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도 있다”면서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도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소장은 “저한테까지 전달됐다면 몇 분이 갖고 계실 것”이라며 “그 파일이 혹시나 공개되거나 누구에게 유출되면 상당한 피해를 받을 것 아니겠나. 저는 그런 것들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X파일을 정부기관과 여권에서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4월 문건과 6월 문건은 다른 곳에서 작성됐다”며 “6월 문건은 ‘여권으로부터 받았다’는 표현을 썼고, 4월 문건은 ‘어떤 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20년 6월 김태년, 주호영 여야 원내대표간의 원구성협상 합의문을 보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6.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20년 6월 김태년, 주호영 여야 원내대표간의 원구성협상 합의문을 보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6.23

‘기관은 정부 기관이냐’라는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그냥 정부 기관이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어떤 기관의 어떤 부서에서 만들었다’라는 부분까지는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저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고, 국민의힘 당직자도 아니다. 정치를 평론하는 사람”이라며 “야권에서 활동은 했지만, 지금 국민의힘에 소속되지 않은 제가 제 의견을 개인 SNS에 올리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 소장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도 “제가 SBS에서 밝힌 내용이 공식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X파일’ 가운데 하나는 친문(친문재인) 유튜버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윤석열 X파일-1.pdf’이라는 제목의 파일 정보를 캡처한 내용이 확산했다.

그 파일에서 확인된 작성자의 이름은 정모씨로 친문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의 대표이사와 같은 이름이었다. 이에 ‘열린공감 TV’는 오후 6시 긴급 생방송을 통해 “문건을 만든 것은 자신들이 맞지만, 해당 내용은 그저 자신들이 윤 전 총장에 관해 취재해온 내용을 담은 노트에 불과하다는 내용”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재일 평론가는 “정씨가 운영하는 채널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윤석열 X파일’ 작성에 열린민주당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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