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한 삼성서울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병세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20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3층 심장외과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이 회장은 지난 19일 저녁 일반병동의 20층 VIP실로 이동했다.

이 회장을 치료하고 있는 삼성의료원과 삼성그룹 측은 이날 “이건희 회장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어제(19일)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앞서 의료진은 지난 18일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며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일반 병실로 옮겨졌지만, 수면치료를 끝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께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에는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의료진은 지난 13일부터 저체온 치료 후 안정적이고 완벽한 회복을 위해 수면 진정치료를 진행해왔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이 더뎌지자 일각에선 여러 형태의 위독설, 건강악화설 등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은 “안정된 상태에서 호전되고 있다”며 위독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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