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스텐드 삽입 시술 후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에크모(ECMO·인공심폐기)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크모는 기능이 떨어진 심장 대신 정맥의 혈액을 몸 밖으로 꺼내 동맥혈로 바꿔 일정 농도의 산소와 함께 주입하는 인공 심폐기다.

통상 심장과 폐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생명유지에 위협을 받는 질병이나 외상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이 회장이 병원 간 이동 시 심장에 무리를 줄이기 위해 달았던 것이다.

인공 심폐기인 에크모를 제거했다는 것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그만큼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이 회장은 뇌 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한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을 마친 직후부터 24시간가량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현재 깊은 수면상태에 있다. 저체온 치료는 24시간 동안 체온을 낮춰 깊은 수면상태로 유도한 후 다시 24시간 동안 정상체온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거친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여부는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13일 이후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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