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국회 체포동의요구서에 첨부된 범죄사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조직원 등에게 각자의 직장이나 활동장소를 제국주의 상대 전쟁의 ‘초소’로 삼아 투쟁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한민국 국회 또한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부른 것으로 적시돼 있다.

또 이 의원은 지난 5월12일 서울 마포구 비밀모임 강연에서 “3월 5일 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으며,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인 것”이라며 “도처에서 동시 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총공격이고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초소에서 창조적 발상으로 임해야 한다”고 공격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북한이 무력혁명투쟁의 상징으로 선전하는 ‘한 자루 권총사상’과 사회주의 유혈혁명의 상징인 ‘볼셰비키 혁명’을 예로 들면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쟤들(국가기관 등 지칭)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내란 음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마녀 사냥”이라며 “국정원이 왜곡한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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