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녹취록의 내용과 관련해 30일 “지난 5월 경기도당의 강연은 사실”이라면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예고됐다면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인명살상과 파괴 등 녹취록에 언급된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국회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이 내란음모죄라는 혐의는 인정 못한다. 저는 전쟁에 반대한다.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며 “분단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변환하자는 대전기환의 상황을 주동적으로 바꾸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사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당당하게 임하겠다. 결코 피하지 않겠다”면서 “내란음모라는 국정원의 날조와 모략에 대해선 한 치의 타협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경투쟁을 시사했다.

그는 녹취록에 언급된 파괴·살상 지시에 대해선 철저하게 부정한다며 “매일 아침 비상회의에 참가해서 당원과 함께 진보당 탄압에 대해 맞서 싸울 것”이라며 강경투쟁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하고 “분단 60년의 한반도 긴장이 격화됐다. 새로운 평화체제에 대한 주동적인 조치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게 (강연 내용의) 취지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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