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상승했다. 장마에 따른 출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16.3% 상승하며 농산물 가격이 4.9% 올랐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계란이나 마늘, 고춧가루 등의 식품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9.7% 상승했다. 특히 계란은 지난 2017년 7월(64.8%) 이후 4년 만의 최고치인 57.0%를 기록했다.

앞서 계란 가격은 지난 1월(15.2%)부터 7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으며 특히 6월(54.9%), 7월(57.0%)에는 상승률이 50%대에 머물렀다. 이에 정부는 상반기에만 2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사과(60.7%), 배(52.9%), 포도(14.1%) 등의 과일 ▲돼지고기(9.9%), 국산 쇠고기(7.7%), 닭고기(7.5%) 등의 고기류 ▲마늘(45.9%), 고춧가루(34.4%), 부추(12.2%), 미나리(11.7%) 등의 각종 채소류 등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공업제품은 2.8% 증가했으며 이중 가공식품은 부침가루(11.1%), 국수(7.2%), 식용유(6.3%), 빵(5.9%) 등이 오르면서 1.9% 상승했다.

휘발유(19.3%), 경유(21.9%), 자동차용 LPG(19.2%)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석유류 가격은 19.7% 올랐다.

서비스 가격도 1.7% 올랐다. 이중 개인서비스는 지난 2018년 11월(2.8%)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인 2.7%를 기록했다. 구내식당 식사비가 4.1%, 생선회(외식) 가격이 5.7% 각각 올랐으며 외식 가격은 2.5% 뛰었다.

집세는 1.4%를 기록하며 지난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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