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5달 연속 2%대
폭염·가을장마로 가격 상승
4인 기준 차례상에 30만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여름 폭염에 이어 가을장마까지 겹치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추석 장바구니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6% 오르며 5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2달째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계란은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소·돼지의 가격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물가 지수는 130.69로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올해 3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 2월 대비 1.3%, 4월 0.5%, 5월 1.0%, 6월 2.0%, 7월 0.3%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3.9% 급증했다.
상승 품목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시금치가 97.7%, 상추가 28.4%, 수박이 24.2%, 포도가 22.3% 등이다. 작년과 비교해서는 사과가 70.0%, 배가 61.6%, 돼지고기가 11.0%, 쇠고기가 7.5%, 달걀이 54.6%, 쌀이 13.7%, 수박이 38.1%, 고춧가루가 26.1%, 시금치가 35.5% 등이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잎채소 수확의 어려움, 여름철 과일 소비 증가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으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많은 비용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평균 30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제 4인 가족 기준 올해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이용 시 각각 38만 3820원, 27만 4500원으로 전년 대비 9090원(2.4%), 4000원(1.5%) 올랐다.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24개 품목의 구매 비용 중 22개 품목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곶감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전년(1만 452원) 대비 1만 4590원으로 39.6% 올랐다. 달걀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평균 6608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전통시장에서는 8177원,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8616원, 백화점에서는 1만 493원 등으로 최대 3800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서 발표한 성수품 공급 계획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당 계획은 추석 전 3주 동안 16대 성수품의 일평균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는 전년 대비 3만 9000t 증가한 19만 2000t가량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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