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25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25, 물가 안정 행사 진행

세븐일레븐 도시락 ‘초저가’

CU, 모든 품목 ‘무료 배송’

대용량도 ‘편의점 장보기’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에도 편의점업계가 생필품 및 먹거리 등 최저가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과 더불어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과일·채소부터 라면·육계·과자 등의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최저가·특가 경쟁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GS25는 역대급 할인을 펼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GS25는 8월 한 달간 먹거리, 생필품 등 전국 최저가로 선보이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한다. 지속 상승 추세인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거리두기 강화로 늘어난 편의점 장보기 고객의 알뜰 쇼핑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행사 품목은 농축수산물, 아이스크림, 즉석 먹거리, 라면, 빵, 음료, 휴지, 세제 등의 생필품 위주로 선정된 총 100가지이며 1+1, 2+1, 초특가 등으로 선보인다. 오는 9일부터는 도시락 전 품목을 대상으로 60% 할인 행사를 7일간 진행한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역사상 최고 수준의 할인”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편의점 먹거리로 점심을 대체하는 직장인과 돌밥돌밥(돌아서면 밥을 지어야 함을 뜻하는 신조어)에 지친 고객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리 쇼핑 핵심 플랫폼으로써 이용 편의 이상의 가격 혜택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이어 말했다.

고객이 이딸라 도시락 등의 상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고객이 이딸라 도시락 등의 상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역시 최저가 도시락을 선보이는 등 코로나19로 커진 편의점 도시락 시장 선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메뉴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초저가 도시락인 ‘이딸라 도시락(2200원, 201g)’을 선보였다.

백미 밥에 비엔나소시지와 볶음김치로만 구성된 이번 도시락은 일반 도시락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현재 전체 편의점 도시락 중 가장 저렴하다. 이는 최근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그 수요를 확실하게 잡는다는 전략이다. 실제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은 지난달 12~31일 오피스상권 27.0%, 주택가상권 24.7%로 전년과 대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비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상품과 연계판매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체들의 최저가 할인 행사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의 의미가 마진율을 낮춰서 많이 판매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유통기한이나 물품 보관료 등의 부수적인 부분을 감축하기 위해 제고를 제고 센터나 창고에 쌓아두는 것보다 회전율을 빠르게 돌아가게 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모델이 CU에서 포켓CU 앱과 대용량 상품 판매 포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모델이 CU에서 포켓CU 앱과 대용량 상품 판매 포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CU는 기존 편의점의 틀에서 벗어나 대용량 상품을 추가하고 무료 배송을 통해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U는 이날부터 멤버십 앱 ‘포켓CU’ 내 예약구매 메뉴를 통해 진열 등의 문제로 점포 판매가 어려웠던 대용량 상품들로 범주를 확대했다. 또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곡, 과일·채소, 생필품 등을 온·오프라인 최저가로 내놓고 모든 상품을 무료 배송한다. 이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전통적으로 즉시, 소량 구매 채널로 여겨지던 편의점이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대표 상품은 새청무쌀(4㎏, 1만 9900원), 백도복숭아(4.5㎏, 1만 7500원), 화이트 용과(5㎏ 2만 9000원) 등의 신선식품과 김치 등 총 40여가지다.

CU는 이번 무료 배송 서비스 확대를 발판으로 배달 플랫폼과 연계한 소량 빠른 배송과 자체 플랫폼을 통한 대용량 일반 배송을 병행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퀵커머스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CU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에서는 비싸거나 대용량 상품들을 잘 구매하지 않는 추세였다”며 “업계 흐름 자체가 편의점 장보기라고 해서 최근 마트보다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많기에 대용량 상품들을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으면 마트나 이커머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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