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개관 42년 만에 영업종료를 앞둔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서울극장 측은 지난 2일 공지글을 통해 오는 8월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극장은 1958년 세기극장으로 시작해 1979년 합동영화사에서 인수 후 서울극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1989년 3개관을 운영하면서 한국 멀티플렉스의 효시로 불렸다. ⓒ천지일보 2021.7.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개관 42년 만에 영업종료를 앞둔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영화관람료, 대리운전 이용료, 택배 이용료,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지난달 2.7%를 기록했다. 2018년 11월(2.8%) 이후 2년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일각에선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지속돼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이 중 개인서비스가 2.7% 상승, 공공서비스는 0.5% 하락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2018년 11월(2.8%) 이후 2년 반 만의 최고치다.

개인서비스는 지난해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올해 1월 1.5%, 2월 1.6%, 3월 1.8%로 오른 뒤 4월 2.2%, 5월 2.5%, 6월 2.5%, 7월 2.7%로 넉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중 외식 외 가격은 2.8% 올랐고 외식 가격은 2.5%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에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고, 외식 외 물가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나타났다. 외식 외 품목에는 세탁료와 주택 관리비, 여행비, 영화·공연 관람료, 보험료 등이 포함된다.

외식 외 품목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것은 영화관람료다. 1년 전보다 22.9% 올랐다. 영화관람료는 지난해 12월부터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들이 영화티켓 가격을 인상한 영향으로 보인다.

공동주택관리비(6.2%), 택배 이용료(6.2%) 대리운전 이용료(6.0%), 국내단체여행비(5.7%), 골프장 이용료(4.9%), 콘도 이용료(4.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영향이 컸던 지난해에 견줘 올해 소비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각종 서비스 이용료 물가가 올랐다.

외식 가격 상승에는 수요 증가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축수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6%로, 4월 이후 4개월째 2%대를 기록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등 상품의 기여도가 1.70%p, 서비스의 기여도가 0.93%p였다. 서비스 중 개인서비스 기여도는 0.87%p다.

현재로선 서비스가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상품보다는 적다. 상품 물가는 하반기에 진정 여지가 있는 반면 개인서비스는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기에 앞으로는 서비스 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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