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대형마트 내의 야채 및 채소 코너에서 지난 11일 고객들이 신선한 제품을 고르기 위해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고객들이 대형마트 내의 야채 및 채소 코너에서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시금치 가격, 작년보다 92%↑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상추, 시금치, 깻잎 등의 엽채류(잎채소류) 가격은 급증했다.

지난 27일 기준 시금치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92%가량 상승한 4㎏당 3만 9360원이다. 더위에 약한 시금치가 최근 약 2주간 이어진 폭염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상추 도매가격은 4㎏당 4만 1320원으로 62%, 동일한 양의 적상추는 3만 4060원으로 16% 올랐다. 열무(44%), 양배추(29%), 깻잎(12%) 도매가격도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상추·시금치·깻잎 등의 엽채류는 정식 후 생육기간이 30~40일로 짧아 출하가 꾸준히 이뤄지겠으나 폭염이 지속되거나 계절 수요 등이 수급 상황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채소 가격이 오른 반면 배추 도매가는 전년 대비 36% 떨어졌다. 작년 여름 최장 장마 등의 영향으로 포기 당 만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월동 배추 생산량 증가, 연초 한파 등 영향으로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 봄배추 생산량 증가와 고랭지 작황 호조 등으로 이달 들어 가격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여름철 기온·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의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도매시장별 경락 정보와 반입량 정보를 산지와 공유해 산지의 적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도에 따르면 이달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치로 인해 채소 소비가 위축되면서 무·배추 등의 가격 하락으로 고랭지역의 출하기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고랭지 무·배추 등의 채소 가격 안정에 총 132억 90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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