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강제개종교육, 극단적인 세뇌교육”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CBS 기독교방송이 특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되려 한국교회 이단상담소의 극단적인 세뇌교육 현장을 담은 영상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강제로 특정 장소에 데려가 이단 상담을 받게 하고, 장시간 동안 원하지 않는 교육을 강압적으로 받게 하는 것 자체가 극단적인 세뇌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6, 17일 CBS 기독교방송은 특집으로 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방영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소수 종파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은 ‘이단’으로 규정됐고, 신천지 성도들은 ‘개종’의 대상이 됐다. 다큐에 등장하는 신천지 여성도는 극도로 불안해 했고, 다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과연 그는 자신의 종교 때문에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을까.
심리학적 소견을 듣기 위해 서울 서초구 한 신경정신과병원 전문의에 문의했다. 그는 CBS 다큐와 관련해 개종교육 현장에서 보여준 신천지 여성도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요를 씌워 이단 상담소로 데려오고, 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여러 명이 한 사람에 대해 잘못됐다고 몰아세우는 등의 강압적인 교육을 하는 상황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의는 “특정종교에 빠졌기 때문에 부모도 몰라본다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단정적인 판단”이라며 도리어 이단상담소의 세뇌교육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먼저는 부모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종교적인 차원에서 이단에 빠졌다고 하면 마음이 더 불안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부모와 자녀 간에 종교를 떠나서 대화를 충분히 나눠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부모가 자녀를 설득하든지, 자녀가 부모를 설득할 수 있도록 상대방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각자가 우려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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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경 기자
ksk@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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