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사실 여부 확인 않고 동의 없이 촬영하고 방송 내보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CBS 기독교방송 프로그램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청춘편’에서 “부모님을 고소했다”고 묘사된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A씨가 “저는 부모님을 고소하지도 않았는데, (영상에서 딸이 부모를) 고소했다고 돼 있다”며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방영된 영상에서 ‘유다혜(가명)’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피해자 A씨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왜곡된 것이 너무나도 많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 아무도 (사실 여부를) 들어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강제개종교육 장소인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에 감금됐다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CBS는 문제의 영상에서 경찰이 상록교회에서 A씨를 구출해 데려가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딸은 경찰 조사로 그치지 않고 결국 부모를 고소했다”면서 “그 길로 딸과 부모는 서로 다른 길을 향해 떠났다”는 내용의 멘트를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이와 관련해 CBS 측으로부터 어떤 확인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강제개종교육 당시 영상 촬영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물론 사전에 어떤 동의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 당시 A씨는 부모를 고소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부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혔다고 주장했다. A씨는 CBS 초상권 침해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CBS의 허위보도 논란이 앞으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007년 9월 MBC PD수첩이 ‘신천지가 폭행, 가출, 이혼을 조장한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낸 후 신천지 교인들은 반사회적 집단으로 매도되고 오해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출, 폭행, 이혼, 횡령에 대한 PD수첩의 방송 내용을 수사한 검찰은 아무런 혐의를 찾지 못하고 2007년 12월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후 PD수첩도 공개적으로 정정보도문과 반론문을 게재해 허위·왜곡보도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PD수첩은 2009년 10월 정정보도문을 통해 “본 방송의 내용은 신천지 교회의 교인이 가족이나 다른 교인을 폭행하는 장면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 또 PD수첩은 “대부분의 교인들은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교회활동을 병행하고 있고, 교회문제로 자녀가 부모를 고소하거나 이혼한 사실이 없다”는 반론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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