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CBS 기독교방송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계시록’편을 방송한 가운데 방송 중 등장한 신천지 여성도가 상담사에게 강압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CBS 기독교방송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은 17일 CBS 기독교방송이 보도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선 강제개종교육을 통해 신천지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신천지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신천지 측에 따르면 이 대상자들은 전체 신천지 교인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사례로 전체 신천지의 모습으로 확대해석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제 강제개종교육 경험자들은 폭행, 감금, 가정파괴 등을 조장하는 것은 강제 개종교육을 주도하는 목사들이라고 증언했다.

이들에 따르면 가족들이 강제개종교육 목자들에게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강제 개종교육이 목자들의 사업수단으로 진행됐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2년 논란이 됐던 ‘전남대 여대생 납치 사건’의 피해자도 당시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피해자가 납치가 아니라고 인정했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이것은 엄연한 폭행과 감금을 동반한 납치다”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2007년 10월에는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해 살인까지 이어지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개종목사의 사주로 남편에 의해 사망한 고(故) 김선화 씨는 전남 벌교에서 김모 목사를 통해 모텔에 감금돼 강제개종교육을 받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제개종교육 목사의 사주를 받은 남편의 폭언과 폭행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김씨는 남편과 이혼했다. 이혼한 남편은 강제개종교육이 실패로 돌아가자 앙심을 품고 김씨를 둔기로 5차례 가격해 결국 살해했다.

한편 CBS가 지난 16일부터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방영하면서 CBS와 신천지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CBS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다큐를 제작할 동안 한번도 신천지 측의 입장을 들어보지 않았다. 이에 사실확인 없이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처음부터 신천지를 비방할 목적이 다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CBS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내보내며 신천지를 기성교단 교리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매도하면서도 정작 교계에서 이단으로 몰린 전모 목사에게는 후원금을 받고 설교방송을 하기로 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0일 CBS 노조 측은 성명서를 내고 “CBS가 월 800만원의 후원금을 받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이단성 위험을 경고한 전모 목사의 설교를 방송하기로 했다”고 폭로했다.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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