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 안 되면 정신병원 강제입원… 이단 상담 가장한 ‘신(新)마녀사냥’
‘신천지를 아시나요?’ 개종교육 전 과정 폭로… 급성장한 신천지 소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연일 화제를 모은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천지교회를 소개하는 ‘신천지를 아시나요?(http://me2.do/xAxTNyXz)’란 제목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며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CBS가 제작한 ‘관찰보고서’가 신천지 교인들을 상대로 한 반인권적인 강제개종교육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신마녀사냥(http://me2.do/G2X7JzKA)’ 등은 개종이라는 명분하에 이단상담자(목사, 전도사 등)들이 자행하는 강제개종교육의 실태를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강제개종교육 피해 신천지 교인이 ‘신 마녀사냥’동영상을 통해 개종교육의 피해를 적나라하게 증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신마녀사냥’ 캡처)

◆MBC PD수첩 편파보도로 신천지 오해받기 시작

‘신천지를 아시나요’는 신천지에서 만든 4분짜리 동영상이다. 이 영상에는 강제개종교육의 실태 그리고 신천지의 소개와 성장을 만화 형식으로 담아냈다. 동영상은 지난 2007년 9월 MBC PD수첩에서 ‘신천지가 폭행, 가출, 이혼을 조장한다’는 내용의 방송을 한 이후 신천지 교인들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기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동영상은 가정파탄으로 몰고 가는 개종교육의 시작과 끝을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다. 오보로 밝혀진 PD수첩이 방영된 이유는 지난 2005년부터 본격화된 개신교 내 강제개종교육에서 비롯됐다고 동영상은 밝히고 있다. 이단감별, 이단상담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이뤄지는 강제개종교육은 신천지에 대한 공포를 심어 가족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첫 단계다. 개종 목사들은 불안감을 느끼는 가족에게 접근해 (상담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가족을 사주해 신천지 교인에 대한 납치를 지시한다. 이후 밀실에 가두고 구타와 협박, 심지어 정신병원에 강제감금도 자행했다.

◆개종교육 대표 피해사례 ‘전남대생 납치 사건’

신천지인 개종교육 납치의 대표적인 피해 사례가 지난 2012년 7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남 여대생 납치 사건’이다. 이 사건은 개종목사가 주도해 가족들이 신천지 교인을 납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독교 언론에서는 ‘신천지 여대생 납치 사건’이란 자극적인 제목으로 마치 신천지가 납치사건을 주도한 것처럼 왜곡보도하기도 했다.

PD수첩은 2009년 10월 정정보도문을 통해 “본 방송의 내용은 신천지 교회의 교인이 가족이나 다른 교인을 폭행하는 장면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 또 PD수첩은 “대부분의 교인들은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교회활동을 병행하고 있고, 교회문제로 자녀가 부모를 고소하거나 이혼한 사실이 없다”는 반론문을 게재했다.

가출, 폭행, 이혼, 횡령에 대한 PD수첩의 방송 내용을 수사한 검찰에서도 아무런 혐의를 찾지 못하고 2007년 12월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신천지 교세 ‘1200배’ 급성장

신천지에 따르면 PD수첩 방영 이후 이단상담소에서 강제개종교육을 받은 신천지인이 500명 이상이다. 정신적·물질적 피해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방송에 의해 왜곡 보도된 피해는 그대로 신천지인들의 몫이 돼 사회에서 매장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이 같은 피해에도 지난 1986년 120명에 불과했던 신천지 교인들이 2014년 14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신천지는 지난 28년간 1200배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천지교회는 동영상을 통해 “마녀사냥 하듯 무서운 말들이나 표현으로 신천지를 왜곡하지 말고 성장하는 신천지를 바로 알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가족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마녀사냥’ 등은 실제로 강제개종교육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어렵게 벗어난 피해자들의 육성 증언이 그대로 담겨 있어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이 동영상은 신천지에 다니면서도 평온한 일상을 유지했던 가정이 강제개종교육 목사들의 접근으로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면제를 먹이거나 장정들을 사서 납치하고, 쇠사슬을 이용한 감금, 심지어 정신병원 수용까지 강제개종교육의 야만성이 실제 경험자들에 의해 낱낱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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