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980년대 매킨토시 컴퓨터 열풍에 일조했던 존 스컬리(75) 전 애플 최고경영자가 인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컬리 전 애플 CEO가 싱가포르에 세운 정보기술 업체인 ‘인플렉션포인트’는 다음 달 인도에서 ‘오비(Obi)’란 상표명으로 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다.

‘오비’ 스마트폰은 대당 5000~8000루피(약 8만 6000~13만 8000원)다. 인플렉션포인트는 낮은 가격대지만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을 판매해 ‘고가폰’ 전략을 펴는 삼성과 애플을 압박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는 삼성, 소니와 애플이 각각 그 뒤를 잇고 있다.

스컬리는 “인도에서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 성장할 기회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발군의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스컬리 전 CEO는 펩시콜라 사장으로 일하다 1983년 스티브 잡스에 의해 애플로 영입됐다.

그는 기발한 마케팅 전략으로 1984년 매킨토시 시판을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경영 전략의 차이로 잡스와 갈등을 겪다 1985년 잡스를 애플에서 쫓아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