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풀릴 듯했던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소송이 다시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1차 1심 최종판결에 양측 모두 항소를 결정했고, 2차전은 애플 측이 삼성에 기기당 40달러의 배상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험난한 접전을 예고했다.
◆끝날 것 같던 1차전 다시 재개
11일(현지시각) 특허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와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삼성에 이어 애플도 1차 특허소송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양쪽 모두 항소를 제기하면서 1차 특허소송은 2라운드 전쟁을 시작한다.
애플이 판결의 어떤 부분에 항소 의사를 밝혔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일 판매금지 기각 판결에 대한 것을 포함해, 2012년 8월 내려진 배심원 평결과 2013년 3월 1일 1심 판결, 2013년 11월 21일 배상액 산정 평결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삼성전자가 1심 판결에 불복해 20시간 만에 즉각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과 애플이 1차전에 대한 2라운드 전쟁을 시작하게 됐다.
미국에서 진행됐던 1차 소송은 지난 2012년 8월 이미 배심원 평결이 내려졌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가 배심원들이 일부 배상액을 잘못 산정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추가 재판을 진행, 이를 통해 지난 7일(현지시각) 9억 2900만 달러(약 9900억 원)로 배상액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배심원 평결에서 나온 손해배상액 9억 3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2차전 앞두고 로열티 금액으로 ‘시끌’
31일 첫 변론을 시작하는 2차 특허소송은 본격인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시장을 달구고 있다.
11일(현지시각) 현지 언론과 독일의 특허 컨설턴트 플로리안 뮐러가 미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속기록을 인용해 “애플이 삼성에 5개의 특허(▲전화번호 입력 ▲통합검색 ▲데이터 동기화 ▲밀어서 자금 해제 ▲단어 자동완성)에 대해 기기당 4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차 재판에서 3가지 특허에 대해 기기당 7.14달러(핀치투줌 3.10달러, 스크롤 튕기기 2.02달러, 두드려서 화면 확대 2.02달러)를 요구했던 것보다 6배가량 많은 금액이다.
더불어 2차 재판은 포함된 제품도 대거 늘어나 더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애플은 2차 재판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태블릿PC인 갤럭시탭2 10.1버전 등 10개 제품이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2, 5세대 아이팟터치 등을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5, 아이패드4,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아이팟터치, 맥북 프로 등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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