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vs 화웨이’ 구도… “연내 판가름 날 듯”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3위를 둘러싼 경쟁이 화웨이와 LG전자의 대결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양사의 승부는 LG전자의 차기작 ‘G3’의 성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빅2 ‘하락’ 후발 ‘약진’ 추세 지속
지난 3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 600만 대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2.6%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확산된 저가폰의 기저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가폰 바람이 지속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빅2(삼성전자, 애플)의 글로벌 점유율은 하락, 이 빈자리를 후발업체들이 채우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빅2의 점유율은 4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1%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며 전월과 비교해도 3.1% 떨어진 수치다. 반면 3위 후보군의 점유율은 연초 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상승 순위별로 보면 화웨이가 0.9%p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LG 0.6%, 소니 0.3%, 레노버(모토로라 포함) 0.2% 순으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LG·화웨이로 좁혀진 3위 후보
후발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3위 후보군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것. 2월에는 3위 후보군인 화웨이, LG전자, 레노버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접전을 치렀다. 이때만 해도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저가폰 뿐 아니라 고가폰 라인업까지 갖추게 된 레노버와 LG전자의 한판 대결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3월 레노버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경쟁구도는 다시 화웨이와 LG전자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3월 화웨이와 LG는 점유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레노버는 2월보다 0.3%p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3월 중국시장에서의 성장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고가폰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전체 점유율을 견인하면서 2월보다 0.2%p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LG전자는 300달러 이상 고가폰 시장에서 전월 대비 0.7%p 상승하며 6.8%를 기록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5.2%p 급등하면서 점유율이 15.5%까지 치솟았다. 3.6%를 기록한 레노버와 무려 11.9%의 차이를 보였다.
◆LG 3위 굳히려 中 공략 강화
3위 탈환을 위해 LG전자는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0.5%에 불과한 중국 점유율을 연내 5%까지 끌어올릴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도 8% 이상으로 높아져 ‘3위 굳히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말 7억 명의 고객을 보유한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G2의 중국향 ‘LGE985T(LTE폰)’을 출시, LTE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에도 다양한 LTE폰 공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야심작 ‘G3’ 출시를 당초 9월에서 6~7월로 앞당긴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결론을 내기는 이른 시점이나 LG가 레노버보다는 유리한 상황”이라며 “G3 출시를 분수령으로 연내 확고한 3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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