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7일 삼성가의 상속소송과 관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측에 화해를 위한 방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을 통해 “삼성이 전날 원고 측의 화해 제의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데 환영한다”며 “삼성이 제안한 화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대화 창구나 방법 등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심 어린 화해로 이 건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원고의 진정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유산 소송 항소심에서 이 회장 측이 승소를 거둔 뒤 화해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공식 입장을 이 전 회장이 내놓은 것이다.

다만 이 전 회장은 항소심 결과에 대해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재판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제척기간 적용 등에 대한 원고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특히 피고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차명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원고가 미필적 인식하에 양해하거나 묵인했다는 판단은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가 상속소송 항소심 재판부는 전날 이 전 회장이 이 회장에게 총 94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인도할 것을 청구한 소송에 대해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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