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30일 외교통상부위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해 신발제조업체인 삼덕스타필드의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남북이 7일 개성공단에서 사용할 인터넷 연결방식에 합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통신분야 실무접촉을 통해 인터넷 도입과 연결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인터넷망 구성 및 경로, 서비스 제공 방식, 인증방식, 통신비밀 보장 및 인터넷 사고방지 등이다. 합의에 따라 추후 망 구축공사 일정과 서비스 요금 등 실무적 문제는 남측에서는 KT가 북측에서는 조선체신회사가 협의한 뒤 실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는 개성공단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개성공단의 인터넷망은 KT 개성지사에서 시작해 북측 정보통신국과 개성전화국을 경유한 후 우리 측으로 넘어와 파주 문산전화국으로 연결된다. 선로는 2004년 가설한 광(光) 전화선망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간 남북은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를 해소하기로 합의하고 분과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여왔다. 이를 통해 통행과 통관 분야에는 진전이 있었지만 인터넷 도입을 골자로 하는 통신 분야의 논의 진행은 보안과 인터넷 사업주체 결정 등의 문제로 더디게 진행돼 왔다. 이날 접촉을 통해 그간 제기된 실무적인 문제들에 대한 합의가 완료됐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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