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삼성가 상속 소송에서 패소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항소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의 상속 소송과 관련 항소를 하지 않을 경우 득실을 따지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맹희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고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알리지 않고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일 1심에서 패소했다.

항소기간은 1심 판결이 나온 지난 1일부터 2주 후인 15일까지다.

항소하지 않을 것으로 가닥이 잡힌 배경에는 300억 원에 달하는 인지대 부담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진다. 1심의 인지대는 127억 원, 2심으로 넘어가면 금액이 180억 원 이상이 된다. 거액의 인지대를 현금으로 내놓아야 하는데 자금의 출처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자금을 추적하게 되면 측면에서 소송을 지원하고 있는 CJ그룹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가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재판 직후 “이번 판결로 집안이 화목해지기를 바란다”며 소송 중단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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