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도 비대면… 유통업계가 준비한 ‘설 선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조금 일찍 시기를 앞당겨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인해 기존의 명절 모습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최고치를 찍는 확진자 수에 다시금 비대면 연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백화점 등의 예약판매 매출이 늘었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지난 추석과 올해 설, 추석 모두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지난 설보다 일주일 이상 기간을 앞당겨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물량도 작년보다 20% 이상 확대해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오는 24일부터는 전국 16개 전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등에서 순차적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예약판매 기간에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00종을 선별해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소포장 선물세트인 현대한우 소담 죽(竹) 23만원(판매가 25만원), 영광 참굴비 정(情) 14만원(판매가 18만원), 산들내음 사과·배 매(梅) 15만원(판매가 16만원), 현대명품 곶감 세트 16만원(판매가 20만원), 현대명품 화식한우 육포세트 9만 6000원(판매가 12만원) 등이다.

또한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선물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오는 2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는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쿠폰(ID 당 일 5회)이 증정되며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더머니 적립금’이 구매 금액대별로 제공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단 본점은 이날부터 진행된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사과·곶감 등 농산 35품목,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30품목, 건강식품 57품목 등 총 220여가지다. 주요 품목 할인율로는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5~10%, 굴비 최대 20%, 과일 20%, 와인 60%, 건강식품 최대 60%가량이다.

신세계는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상향에 맞춰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추석보다 15% 늘린 1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SSG닷컴에서는 오는 26일까지 백화점 선물세트 설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설보다 30% 늘리고 역대 최대 규모인 1500개 품목이 준비됐다. 오설록’ ‘듀오락’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한 단독 선물세트는 물론, 수입 과일 세트와 수산물 세트도 확대됐다.

SSG닷컴에서 설 선물세트 구매 시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 SSG머니 적립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SSG닷컴 내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 탭에서 명절 선물 아이콘이 적용된 상품을 구매한 후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는 방식으로 참여 가능하다.

또한 행사 카드로 200만원 이상 결제 시 최종 결제 금액의 1%가 SSG머니로 증정된다. 휴대폰 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도 이어간다. 최대 200명까지 한 번에 선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6일까지 2022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설 사전 예약 판매에서는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60여종, 건강·주류 60여종, 생필품·가공식품 80여종 등 총 200여품목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세트 인기 상품들을 중심으로 품목을 구성해 정상가 대비 10%에서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올해 설보다 30여품목을 추가로 구성하고 물량도 20~40%가량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근 홈파티, 밀키트 수요에 따른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 세트’와 ‘한우&울릉명이 세트’가 정상가 대비 15%가량 할인 판매된다.

‘라피트 명가세트 2호(9만 5000원)’ ‘이태리 럭셔리 세트(7만 2000원)’ ‘칠레 산타리타 세트(3만 5000원)’ 등 대량 구매 수요가 많은 건강·주류 상품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GNC, 메이올웨이즈, 솔가, 뉴트라라이프 등 대표 건강 브랜드 선물세트도 30~50% 할인 판매된다. 이 외에도 전통 명절 선물세트인 양·한과 및 냉장·반찬 세트로 ‘기순도 참기름&장세트(8만 3300원)’ ‘이어진 조청 6종 세트(5만 3400원)’ 등을 선보인다.

대형마트도 설 선물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내년 1월 19일까지, 롯데마트는 내년 1월 19일까지, 홈플러스는 내년 1월 19일까지다.

이마트는 870여종의 선물세트를 운영하며 지난 설 대비 20%가량 품목을 늘렸다. 또한 프리미엄 과일이 모두 담긴 10만원대 ‘’피코크 선샤인 세트‘를 선보이고 냉장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10~15%가량 확대했다.

전통 선물세트 비중은 줄이고 샤인머스캣 혼합 과일세트, 랍스터세트, 오색견과, 한우 육포, 올리브유, 등 트렌드 세트를 확대했으며 3~5만원대의 갓구운 곱창돌김 혼합세트, 냉장육 소고기 육포세트, 샤인머스캣 3송이 세트 등 가성비·실속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마트는 ▲고객이 집에서 카달로그로 편하게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찾아가 상담 및 결제를 진행하는 ‘전화 주문 서비스’ ▲이마트 앱을 통한 ‘선물세트 견적 확인 간편 서비스’ ▲이마트 홈페이지 택배 발송 주소 일괄 등록 서비스 등 언택트 구매 서비스도 이어간다.

SSG닷컴에서는 이마트의 준비된 물량을 포함한 2만 5000여종에 이르는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몰에서 행사카드로 200만원 이상 선물세트구매 시 결제금액의 1%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는 단독 혜택도 마련됐다.

롯데마트는 신선과 가공, 생활용품 등 364품목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에서 사전 예약 기간에 엘포인트(L.POINT) 회원 및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은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정 수량 이상 구매 시 하나를 더 주는 덤 혜택 및 특정 카드로 구매 시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전국 무료 배송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 외 롯데온(ON)에서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 기간에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한정 수량 판매된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상위 등급의 친환경 한우인 투뿔 넘버나인 등급이 선별돼 제작된 ‘무항생제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No.9 세트’와 대한민국의 0.1%의 희소성을 가진 ‘호반칡소’ ‘ASC인증 자이언트 전복세트’ 등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전 채널에서 ‘2022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2022년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띠 스페셜 와인4종을 단독 출시했다. 각 2022병씩 한정 판매된다. ▲이태리 펠시나 베라덴가 끼안티 클라시코(3만 9900원) ▲스페인 볼베르 싱글 빈야드(3만 4900원) ▲칠레 몽그라스 까베네쇼비뇽·쉬라(각 2만 9900원) 등이다.

이 외에도 골프, 캠핑 등을 겨냥한 선물세트도 마련됐으며 제주의 향을 담은 선물세트도 준비됐다. 이뿐 아니라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베스트 상품 및 고그 선물 선호 추세에 맞춘 프리미엄 상품도 판매된다.

선물세트 구매에 따른 행사도 풍성하다. 사전 예약 기간에 14대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카드사별 무이자 혜택은 물론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