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피숀 매장 제품.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본점 피숀 매장 제품. (제공: 신세계백화점)

케이크·와인·인테리어까지

소비자 선택폭 넓어졌다

맞춤형 상품에 인기 지속

“유통가, 집콕트렌드 공략”

기획전 혜택 ‘차별화’ 눈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확진자가 폭증한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말 모임·회식은 또다시 미뤄졌다. 이에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홈파티’가 올 연말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1507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 송년회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5명 중 1명이 송년회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임이 취소되고 지인 및 가족과 홈파티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통업계는 일명 ‘홈파티족’을 겨냥해 연말 필수인 케이크부터 와인, 데코템 등 다양한 홈파티 관련 아이템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프로모션·기획전 등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홈파티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이마트24가 지난 1~20일 홈파티 관련 상품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와인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케이크는 138%, HMR 상품은 48%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간 와인 275%, 케이크 24%, HMR 상품 29% 증가에 이어 올해도 매출 상승이 이어진 것이다.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하는 등 연말연시 홈파티를 위해 식기와 주방용품도 크리스마스·연말과 어울리는 제품들도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의 이달 1~20일 테이블웨어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19.7% 증가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38.6% 신장했다.

이에 신세계 강남점 9층에서는 오는 26일까지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에디션 팝업이 운영되며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는 동춘상회, 쇼트즈위젤, 바이마르 포첼란, 실리트 등이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테이블웨어 특집전이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각종 연말 모임이 집콕을 기반으로 하는 홈파티로 대체된 점을 업체들이 공략하고 있다”며 “집에서도 파티 분위기를 내고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상품들과 서비스가 지속 나오고 이런 부분이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마호크 스테이크 밀키트. (제공: 이마트24)
돈마호크 스테이크 밀키트. (제공: 이마트24)

홈파티하면 간편식, 스테이크, 와인 등의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기획상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홈파티 먹거리 행사에서 ‘홈스테이크’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이색 스테이크 식재료를 판매한다. 작년 연말에 9000팩의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준비됐으나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1만 4000팩으로 50%가량 물량을 늘리고 조리용 타이머도 증정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된 것과 홈파티를 즐기는 장소가 캠핑장 등 야외로 확장되고 있어 모양과 부위를 차별화한 홈스테이크 재료를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손잡고 오는 29일까지 홈파티 메뉴로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메리칸 스테이크쇼’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항공 직송으로 공수했다. 스테이크 외 와인도 마련됐다. 소믈리에와 셰프 등 전문가의 추천으로 스테이크와 페어링하기 좋은 와인이 엄선됐다.

와인을 즐기기 좋은 와인잔 및 디켄터 등 프리미엄 와인 용품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스트리아 와인글라스 ‘리델’의 시그니처 와인잔인 ‘파토마노 올드월드 피노 누아 와인잔’ 시리즈를 준비했다.

롯데온은 와인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총 1000여종의 와인을 스마트픽으로 판매하는 ‘와인파티 ON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스테이크나 와인뿐 아니라 굿즈, 인테리어 소품들까지 폭넓은 아이템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그에 맞춰 관련 용품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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