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명품관 외부 전경. (제공: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명품관 외부 전경. (제공: 갤러리아백화점)

작년과 비교해 2배 이상↑

10곳은 매출 1조원 돌파

명품시장 규모 지속 성장

“가격 올라도 인기 여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국내 백화점 10곳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포함한 11곳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작년 매출로 이미 1조원을 넘긴 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현대 판교점 등에 이어 올해도 신세계 대구점, 현대 무역센터점·압구정본점, 롯데 부산본점, 갤러리아명품관 등이 잇따랐다.

이로써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백화점은 ▲갤러리아명품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총 10곳이다. 작년(신세계 강남점·센텀시티점, 롯데 본점·잠실점, 현대 판교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019년 이후 매출 2조원의 성적을, 대구점은 4년 11개월 만에 업계 최단기 1조 매출 달성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개점 36년 만에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현대백화점 본점은 1~2층의 명품관을 모든 층으로 확대하는 등의 전략이 이번 매출 1조원 돌파에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다시 재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막히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등 소비자들이 명품이라도 구입하고자 하는 ‘보복 소비’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올해 명품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도 매출 1조 달성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3월에는 77%, 9월에는 24%, 10월에는 21% 신장했다. 국내 명품 시장 규모도 지난 2016년 13조 1100억원에서 2018년 14조 3400억원, 2020년에는 14조 9964억원으로 지속 성장해왔다. 올해는 1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10곳 외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매출 1조원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본점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해외여행이 다시 막힘에 따라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해외여행이 재개되지 않는 한 명품 가격이 올라도 인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큰 손’으로 불리는 주 소비층인 MZ세대부터 전 연령대까지 명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만큼 백화점들은 앞으로도 명품 브랜드 강화 등 고급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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