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일상 속 ‘찰확행’ 되짚어낸 마케팅 눈길 끌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찰’나지만 ‘확’실한 ‘행’복, 일명 ‘찰확행’을 즐기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물리적으로 경험하는 시간과 관계없이 일상 속 작은 순간들로부터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1년 반 사이,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생긴 트렌드다. 일상의 영역이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제한된 공간과 관계 속에서도 소소한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짜릿한 행복을 얻는 양상으로 바뀐 것이다.

찰확행 트렌드를 담아낸 마케팅을 선보이는 유통업계도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일깨워주는 캠페인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새로운 슬로건 ‘리얼 매직(Real Magic)’을 발표하며 함께 한다는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일상이 마법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리얼 매직은 현실(리얼)과 마법(매직)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지닌 단어의 조합을 통해 보다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함께라는 마법’이라는 캠페인 부제는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도 함께 하는 순간을 통해 연결고리는 더욱 강력해지고 이러한 경험이 선사하는 행복함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을 넘어 함께 나누고 경험하면 그 즐거움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코카-콜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새로운 시각적 상징인 ‘허그(Hug)’ 로고를 공개했다. 기존 코카-콜라 로고의 양 끝이 둥글게 말린 듯한 입체적인 모습의 로고를 통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의 삶을 연결하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껴안는(허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디앤디(SK D&D)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는 뮤지션 유희열과 함께 ‘생활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음악이 일상의 배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이 프로젝트는 음악이라는 것을 매개로 누구나 삶의 주인공이 돼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평범한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순간의 경험을 응원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뮤지션 유희열은 ‘누구나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배경과 같은 음악’이라는 콘셉트로 작곡한 피아노 연주곡들을 선보인다. 음악이 너무 앞서지 않도록 단순한 음악이 바탕으로 작곡된 것이 특징이다.

생활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 3월까지 총 8개월 동안 매월 1곡의 음원과 함께 ‘에피소드’에서의 생활을 담은 영상 콘텐츠가 공개된다. 총 8개의 음원이 모두 발표된 이후에는 통합 앨범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어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IFE ARCHIVE’와 협업해 일회용 필름 카메라가 담긴 ‘스마일 키트(SMILE KIT)’를 선보였다.

스마일 키트는 고객들이 필름 카메라를 통해 ‘스’치는 순간도 ‘마’법 같은 ‘일’상, 즉 스.마.일을 기록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제공된 것으로 이국적 풍경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을 여행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의미가 담겼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아날로그, 레트로 감성이 반영돼 총 27장을 촬영할 수 있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와, 인화된 사진을 벽면에 붙일 때 사용되는 마스킹 테이프 3종이 포함돼 키트가 구성됐다. 마스킹 테이프는 신세계사이먼을 상징하는 블랙, 그레이, 플럼레드 색상을 살렸다.

이 외에도 신세계사이먼 4개 아울렛의 이국적인 전경 실사가 담긴 엽서 4종도 함께 구성돼 마스킹 테이프와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꾸며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