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형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이 테이블과 의자를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형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이 테이블과 의자를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연차별 생존율 해마다 감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창업하고 5년이 지나면 51.5%에 불과한 생존율을 나타낼 정도의 프랜차이즈업계가 ‘운영 안정성’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순간적으로 많이 생겨나면서 일시적으로 이목을 끌 아이템으로 창업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2020년 서울지역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1996개, 브랜드 수는 2654개로 이들 브랜드가 운영하는 매장은 16만 3145개였다. 창업 5년이 지나면 생존율은 5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훌랄라(24개 브랜드, 465개 가맹점)였으며 더본코리아(22개 브랜드, 1423개 가맹점)가 뒤를 이었다.

연차별 생존율을 살펴보면 1년 차에 92.9%, 2년 차에 75.3%, 3년 차에 63.8%, 5년 차에 51.5% 등이었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의 연차별 생존율은 1년 차 97.2%, 3년 차 72.7%, 5년 차 61.5%였다. 반면 직영점이 없는 연차별 생존율은 1년 차 89.9%, 3년 차 55.7%, 5년 차 41.3%였다.

이에 일부 브랜드들은 안정성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오뚜기의 경우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위너셰프’ 사업을 후원하며 모든 것이 갖춰진 사업장을 무상 대여해주고 있다. 실제 창업을 대비한 경험을 해봄으로써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본설렁탕은 출점보다는 내실화에 주력하고 ‘브랜드 안정성’에 집중한 결과 신규 창업자 중 70%가량이 외식 프랜차이즈에 첫 도전한 사장의 가맹계약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매장과 배달 매출도 각각 17.4%, 66.4% 오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본도시락은 신규 출점 매장 중 2030 청년 사장 비중이 지난 9월 말 기준 44.4%로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2030 세대 및 배달·포장 수요 증가를 고려해 ‘배달 최적화 모델’을 선보이고 창업 비용을 10%가량 줄인 바 있다. 최근에는 만 39세 미만 청년 선착순 10명 대상 가맹비 할인, 가입비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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