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 부산 서면점 내부 전경. (제공: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부산 서면점 내부 전경. (제공: 신세계푸드)

예술 접목시킨 인테리어에

이색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체험·볼거리 풍성하게 구성

차별화 꾀한 브랜드들 ‘눈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유통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언택트 소비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통을 강화하고 발걸음을 붙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는 부산 서면에 빈티지 콘셉트의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은 단순 외식 매장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복합 콘셉트 스토어로 꾸며졌으며 각 층마다 테마에 따른 인테리어, 조형물 등이 활용됐다. 미국 브루클린 거리에 온 듯한 분위기의 테마, 힙합 테마, 감옥 테마 등 다양한 콘셉트로 이뤄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MZ세대가 온라인으로 구매하다가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뿐 아니라 재미있게 즐기고 경험하는 소비자들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며 “매장 자체를 특별한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안은 압구정 로데오 메인거리에 카페와 매장을 접목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MZ세대에서 주목받는 체험형 매장을 콘셉트로 판매가 목적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목적으로 동선이 구성됐다.

1층에서는 낮에 카페, 밤에 샴페인 바가 운영되며 2층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다르게 다양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 제품이 마련됐다.

포토 라이프 스타일의 스토어 내부 전경. (제공: 후지필름 코리아)
포토 라이프 스타일의 스토어 내부 전경. (제공: 후지필름 코리아)

후지필름 코리아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에 디지털 카메라 사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사진 문화와 스토어가 결합된 복합공간을 조성했다. 단순 제품 구매만이 아닌 카메라를 체험하고 사진과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확대한 것이다.

후지필름 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적인 매장 분위기와 서비스로는 새로운 영감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 힘들어졌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콘텐츠로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겁게 놀이하듯 방문할 매장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럭키마르쉐’는 아티스트와 협업한 첫 아트워크를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공개했다. ‘굿 바이브’라는 주제의 아트워크 프로젝트에는 영 아티스트인 페인터 김영진이 선정됐다. 김 작가는 총 4개의 서프보드를 활용해 하루를 구성하는 아침, 낮, 저녁, 밤을 시간대별 색감으로 표현했으며 로고와 키워드를 자유롭게 배치해 럭키마르쉐가 추구하는 문화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체험형 매장을 늘리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

더현대서울 1층에 마련된 ‘인더숲 팝업스토어’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1층에 마련된 ‘인더숲 팝업스토어’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친환경과 힐링을 주요 키워드로 복합문화 상업 단지를 지향한다.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을 통해 지친 고객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전체 매장의 50% 이상을 예술, 문화, F&B 등 체험 콘텐츠로 구성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체험형 매장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게 만드는 동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유가 매장에 대한 애정, 충성심 등인데 이런 부분에서 체험형 매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오래 머물러야 매출로 연결이 된다”며 “체험형 매장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동안 온라인에 많이 적응돼 있어서 온·오프라인을 골고루 이용하는 패턴이 앞으로 지속되니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체험형 매장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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