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찬&, 김치짜글이 칼국수. (제공: 동원홈푸드)
더반찬&, 김치짜글이 칼국수. (제공: 동원홈푸드)

SNS·TV서 뜬 인기 레시피

제품화되자 소비자 이끌어

인기몰이에 품귀 현상까지

모디슈머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다양한 메뉴로 이러한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모디슈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디슈머는 ‘수정하다’라는 뜻의 ‘modify’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의 합성어로 관습이나 광고 등에 현혹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체험적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고 공유하기도 하고 새로운 조리법들이 TV 프로그램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공유되는 소비자들의 인기 레시피를 제품화해 신제품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끈 것이다.

앞서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큰 관심을 받자 너구리와 짜파게티가 섞인 ‘짜파구리’도 화제를 모았다. 이에 농심은 짜파구리를 출시했다.

실제 기생충의 영향으로 짜파게티는 지난해 매출 2190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 라면 등에 들어간 다시마는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짜파구리 외 PC방에서 10~20대 사이에서 너구리 사발면에 카레를 타 먹는 레시피가 제품으로 구현된 ‘카구리 큰사발면’을 내놨다. 실제 카구리 큰사발면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230만개가 판매되며 일부 유통점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SNS에서 인기를 끈 열라면 순두부. (제공: 오뚜기)
SNS에서 인기를 끈 열라면 순두부. (제공: 오뚜기)

오뚜기는 SNS에서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어 먹는 레시피가 화제가 된 것에 착안해 공식 SNS에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선보이고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열라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오르기도 했다.

hy는 KBS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서 소개된 이경규의 바질 라면을 실제 제품으로 출시했다. 직접 맛을 본 소비자들은 ‘바질과 돈사골이 들어가니 진하고 바질 향이 좋았다’ ‘바질 때문에 파스타 느낌도 나고 바질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색다르게 도전해볼 만한 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반찬&은 ‘김치 짜글이 칼국수’를 가정간편식(HMR)으로 내놨다. 하이브(HYBE)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인더숲 세븐틴’에서는 세븐틴 멤버들이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대표에게 비법 레시피를 전달받고 짜글이 칼국수를 요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시청한 팬들은 직접 만들어 먹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외에도 팔도는 ‘틈새라면 볶음면’, 삼양식품은 ‘로제불닭볽음면’과 ‘후추볶음면’, 스쿨푸드는 ‘어간장 들기름 막국수’, 프레시지는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의 비빔국수 레시피를 구현해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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