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패러디물.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패러디물.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정치권, 패러디 언급하며 공세

“천화동인 하세요”도 나와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풍자한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패러디 게시물과 사진이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SNS상에서 이 지사의 웃는 사진과 “올 한가위 덕담 제안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말이 담긴 포스터가 퍼지고 있다. 특히 “투자금의 1000배 이상 대박 나고, 일확천금하라는 덕담입니다”라며 부가설명까지 적혀 있었다. 이 외에도 ‘3억 5000만원이 4000억원이 되는 비법’ ‘화천대유 하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천화동인 하세요’라는 등의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이를 빗대어 이 지사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20일 논평을 통해 “오죽하면 국민들 사이에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덕담이 오갈 정도”라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도 이 지사를 향해 맹폭을 가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23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 내내 국민적 화두는 화천대유였다. SNS에선 ‘3억 5000억원이 4000억이 되는 마법’이라는 글과 함께 ‘화천대유하세요’라는 풍자문이 퍼진다”고 말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올 한가위 추석 덕담이라면서 조롱 섞인 농담들이 참 많이 나돌았다”며 “‘화천대유’하면 ‘천화동인하세요’로 화답한다는 참 낯뜨거운 이야기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밥상머리에서 ‘화천대유하세요’라는 말이 최고의 덕담으로 오갔다는 것에서도 새삼스럽게 증명됐다”며 “차기 정부는 인간으로서 온전한 지도자가 이끄는 도덕적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이번 추석 연휴는 정부 여당의 위선에 분노한 ‘분노의 한가위’”라며 “분노의 한가위의 첫 문을 연 사람은 이재명 후보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을 풍자한 ‘화천대유하세요’가 추석 덕담으로 퍼지며 국민들의 분노를 그대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번 추석 화천대유 하시라”며 “투자금의 1000배 이상 대박이 나고 일확천금하시라는 덕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 악담이 아니다”라며 “‘천화동인 하세요’ 이렇게 대답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여기에 참여한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화천대유는 3년간 577억원의 과다 배당을 받았고, 1154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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