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이 검출 비중, 36.9% 기록
‘델타변이 23.3%’ ‘알파변이 13.5%’
당국 “새 선별검사 PCR 분석 도입”
“델타 파악토록 해 변이 감시 확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심각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4일~1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536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353건을 기록했다.
변이 유형에 따라 구분하면 알파 변이가 24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델타 790건, 베타 143건, 감마 15건 순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최근 발생 양상으로만 보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델타 변이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1주간(4일~10일) 추가로 확인된 주요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536명(36.9%)으로, 바이러스 유형별로는 델타 변이 374명(23.3%), 알파 변이 162명(13.5%)이었다.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를 앞선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 주요 집단사례는 총 18건이 신규 확인됐고, 알파 변이 7건, 델타 변이 11건으로 해당 분석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사례가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도 변이 감염이 파악됐다. 돌파감염 중 변이 바이러스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분석대상 37명 중 12명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알파 변이 9명, 델타 2명, 베타 1명이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시 확대를 위해 지자체에서도 델타 변이 검사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선별검사 PCR 분석법을 도입해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사업은 지자체에서 선별적 PCR 분석법을 통해 델타 변이 감염 여부를 추정한 후, 질병관리청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최종 확정하는 방식으로 오는 15일부터 2주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주요 변이에 대해 그리스 알파벳을 붙여 구분하고 있다. 특정 지역·국가에 대한 낙인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주요 변이는 영국발 변이 ‘알파(α)’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베타(β), 브라질 변이 감마(γ), 인도 변이 델타(δ), 페루 변이 람다(λ)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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