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지인·동료 통한 감염, 이전 대비 2배 높아져

“20~30대·40~50대 선행확진자 비율 높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심각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양상은 가족 감염 등 세대 간 감염보다는 지인이나 직장동료 등 동일한 연령대에서의 감염 전파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경로 ‘확진자 접촉’에 대해 지난 3차 유행과 이번 유행을 비교·분석한 결과, 세대 간 전파는 줄고 동일 연령대 간 전파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보고된 신규 확진자 중 선행 확진자가 파악된 1681명의 감염 경로를 연구한 결과다.

최근 유행은 지난 3차 유행 때보다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가 11.4%포인트 증가(32.2%→43.6%)했다. 특히, 선행확진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비중은 감소(30.0% → 13.4%)했고, 60세 미만 비중은 증가(70.0% → 86.6%)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유행은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 비중이 43.6%로서 3차 유행 당시에 32.2%에 비해 현저히 높다”며 “특히 선행 확진자의 연령 분포에서 60대 미만의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 유행보다 가족을 통해 감염되는 비중은 감소(61.7% → 41.9%)했으나, 지인 또는 동료를 통해 감염된 비중은 23.8%에서 40.0%로 약 2배 정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감염경로 ‘확진자 접촉’ 비교 분석. (제공: 질병관리본부) ⓒ천지일보 2021.7.13
감염경로 ‘확진자 접촉’ 비교 분석. (제공: 질병관리본부) ⓒ천지일보 2021.7.13

1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동일 연령대 간 감염전파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특히 20~30대 및 40~50대의 경우 동일 연령대 선행확진자 비율이 각각 19.9%, 23.5%로 높게 나타났다.

이 단장은 “지난 3차 유행에서는 동일 연령대 간의 감염과 연령이 서로 다른 세대 간의 접촉을 통한 감염 영향이 모두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이번 유행에서는 세대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크게 축소되고, 그 대신 동일 연령대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전 연령대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감염 패턴은 주로 지인·동료들 간의 접촉과 모임을 통한 전파가 있었으며, 한 유행이 다시 다른 유행으로 재전파하는 경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은 활동성이 높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주점·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 수도권 확진자 발생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고,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보다 발생률이 높았다.

이 단장은 “특히 주점·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며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환기가 되지 않는 지하 공간, 종사자 및 이용자의 밀집·밀접 접촉, 증상 발생기간 내 다수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런 결과들은 특정 세대의 문제로 오해돼선 안 됨을 말씀드린다. 유행은 어떤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감염의 위험요인과 이를 통제하는 방법에 따른 문제로 접근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특정 세대를 문제 삼는 여론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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