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토스뱅크) ⓒ천지일보 2021.6.9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토스뱅크)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9일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에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은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이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의 본인가 결과 설명과 설립 준비상황,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앞서 설립된 두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금융소비자들의 문제와 기존 방식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고민하고 ‘포용’ ‘혁신’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은행측에 질의되는 가상화폐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에 대해서는 방금 본인가를 따낸 시점에서 아직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여겨지는 향후 3년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4%에 대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치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음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와의 일문일답

-토스뱅크는 중금리 대출 목표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것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

상대적으로 높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시장의 문제와 고객의 분포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고객들이 대출 시장에서 받고 있는 한도, 금리, 승인액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충분히 이 숫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푸쉬나 위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신용평가모형은 여신이라는 대출을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 뺀 것일 뿐, 대출 해나가는 과정에서는 심사모형, 승인률, 한도, 금리 등이 합쳐져 집합체로 서비스로 나가게 된다. 실시간 부실을 확인해 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고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숫자다.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있는데 토스뱅크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사실 금융서비스라는 것은 전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두 은행과 차별화하는 것은 차이가 없다. 따라서 토스뱅크는 금융소비자들의 문제, 기존 방식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용적인, 더 좋은 한도와 금리를 내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아마 두 달 후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토스뱅크는 원앱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원앱 전략의 배경과 기대 효과는?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보안성 문제는 없는가.

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이미 금융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모바일 뱅킹을 출시했을 때 이를 편리하게 느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별도의 앱을 출시하면 조직과 비용이 든다. 원앱 전략을 하면 이를 아끼고 고객에게 혜책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안적인 측면은 토스라는 앱이 단단하다. 실시간의 트래픽을 대처하는 앱은 많지 않은데 토스가 그러하다. 신뢰감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독립적인 보안체계 또한 토스뱅크는 가지고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가장 좋은 영역을 취사선택했다.

-토스 앱이 다운돼도 토스뱅크를 사용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 토스 앱도 사용할 수 있으나 토스뱅크도 별도 서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과정의 테스트 결과는 금융감독의 협의나 검사 결과에도 포함돼 있다.

-토스 현재 경쟁 상대는 누구인가.

경쟁 상대는 없다. 모두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고객의 관점에서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토스뱅크의 목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토스뱅크) ⓒ천지일보 2021.6.9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토스뱅크) ⓒ천지일보 2021.6.9

-토스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토스뱅크의 고객 목표는 얼마인가.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총 100만명의 월간 활성 유저를 갖고 있는 토스 앱 사용자들의 많은 사용자를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다.

-연내 토스 뱅크의 자본금 확충 목표는.

얼마나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약 5년간 1조 정도의 자본을 추가 증자하는 것이 목표로, 사업을 출시했을 때 고객들이 대출을 많이 가져가거나 하면 빠른 증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목표에 대해서는 주주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협력 중이다.

-토스뱅크가 원앱으로 구현될 경우, 메인화면이 어떻게 되는지.

논의가 진행중인 부분이나,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에 따라 메인 화면에 구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준 하에서 송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위의 인가 조건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2025년까지 증자하는 조건인데, 어떤 방식으로 증자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증자 사업의 규모는 밀접히 연관돼 있다.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고객이 가장 최선의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이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목표 수치와 다르게, 혹은 같게 움직일 경우 이에 맞도록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행 쪽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계획 자체는 5년에 1조, 매년 3000억원의 증자 수준으로 보수적 관점에서 준비 중이다.

-토스뱅크가 신용평가모형 구축에 사용한 데이터 유형을 대출, 카드 이용내역 등 정보별로 분류했다고 했다. 각각의 분포도를 설명해주실 수 있는가.

실제 신용평가모형에 데이터가 어떻게 조합되는지 등은 모델링적의 결과다. 분포로 해석하는 시도 자체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준비하고 있는 것은 고객이 신용평가모형에 따른 설명을 요구할 경우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서 해석하고 전달할 수 있는 대출 영역도 준비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해 검토 중인 사항이 있는가.

아직은 없다. 사실 출범을 하기 위해 2달간 시간이 있고, 방금 본인가를 따낸 시점에서 궁국적으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

-앞선 두 인터넷전문은행처럼 주주사의 협업 서비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있다. 신용평가모형 구축이나 서비스 관점의 편의성 부분에 대해 은행들,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많은 협력 중이며,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는 9~10월에 나오게 되는 것은 1탄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위해서 신용평가모형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현재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카카오뱅크와 비교 할 만 한데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있어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도 이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스뱅크가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것은 맞다. 금융정보 및 비금융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 이번에 굉장히 많은 모델링을 체험했고 타 산업의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 분석적인 기술 발전이 있는데 이러한 것을 많이 도입했다. 데이터 관점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신용평가모델을 만들어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초기 결과일 뿐이고 사업을 하기에는 충분하기만 추후 개선되고 개발될 부분이 많은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업계에 개발자 모집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러한 인력 조건은 해결됐는지.

뱅크 팀이 140명 정도로 시작하게 됐다. 출범시에는 180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중 45% 정도가 개발자다. 계속 개발자 인원을 채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공감하지만 시장의 문제와 과감한 도전에 도전하는 개발자들이 훨씬 많아져서 일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스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어느 부분이라고 생각하는가.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인지할 부분이 아니지만 회사가 라이센스별로 움직이다보니 서비스별 연결점이 약한 것은 공감한다. 실제로 빨리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존재한다. 굉장히 다양한 서비스적 관점에서 아이디어들이 곧 구현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범 이후에 상장 계획도 있는가. 있다면 어느 시점, 어느 상황에서인가.

상장계획은 생각하지 못했다. 초기에 사업이 끊김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주주사들과 긴밀하게 증자하는 것만 합의됐다. 증자 과정에서 기업공개를 통한 대규모 증자 또한 고려되고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포트폴리오가 여·수신 업무에만 치중돼 있고 앱이나 서비스 가입 수만큼 진성 고객 수의 비중이 많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는 상품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다. 돈을 확인하는 것 외에도 접속하는 목표가 다양하다. 서비스관점에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서비스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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