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주요 제조사들이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던 대한민국을 향해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소니도 엑스페리아Z3의 국내 출시를 위해 KT와 가격 출시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소니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와 엑스페리아Z3 컴팩트. (사진제공: 소니)

화웨이·소니·애플 등 줄줄이 공습 준비 중
단통법 시행되는 내달 이후 시장반응 주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해외 주요 업체들이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던 대한민국을 향해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애플의 판매확대에 이어 연달아 전략제품을 선보이는 소니, 처음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두드리는 화웨이 등 이들의 공습이 국내 통신시장 지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스마트폰 글로벌 3위로 급부상한 중국 제조사 ‘화웨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한다. 외산폰 무덤을 공략하기 위해 앞세운 병기는 ‘아너6’다. 아너6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자체 설계한 옥타코어 프로세스 키린(Kirin) 920을 탑재했으며 광대역 LTE-A통신(LTE Cat.6)과 안드로이드 4.4.2(킷캣)를 지원한다. 이외에 3㎇RAM과 31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통신사에 러브콜을 보내던 화웨이는 지난 11일 국내 전파인증을 마친 상태다. 출시는 LG유플러스 혹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10월 초 이뤄질 전망이다.

아너6는 하드웨어 성능은 프리미엄급을 구사하면서도 출고가는 30만 원대로 낮게 책정했다.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진출을 노리는 해외 제조사와 이미 시장을 장악한 국내 제조사들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성공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성공여부는 출시 후 시장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화웨이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출시를 국내 반응을 살피는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작지만 국내 마니아층을 형성해가고 있는 소니도 ‘엑스페이라Z3’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12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소니는 지난해부터 자급제폰(공단말기) 형식으로 다시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엑스페리아Z3 출시를 위해 소니는 KT와 제품 판매 방식과 물량, 가격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소니는 이달 2일 국내 전파인증을 마쳤다. 관건은 가격과 판매 방식이다. 앞서 지난 5월 출시됐던 엑스페리아Z2는 자급제폰으로 출시되면서 ‘보조금 지급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엑스페리아Z3가 출시되는 시점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자급제폰도 시장에서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유일하게 국내 시장에서 생존한 애플은 아이폰6·6플러스 출시를 기점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기존 SKT와 KT에서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이번에는 LG유플러스까지 판매처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그간 놓쳤던 국내 20%가량의 소비자도 흡수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자급제폰으로 시장에 진입해있는 중국 제조사 샤오미도 관심의 대상이다. 10월부터 단통법이 시행되면 자급제폰을 사용하는 구매자들도 통신사를 끼고 휴대폰을 구매하는 사람들과 동일하게 요금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7월 말부터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통신협)을 통해 리퍼비쉬, G마켓 등에서 홍미, 홍미노트, 미3·4, 미패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만 에이서가 KT를 통해 중저가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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