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가 ‘아너6’를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출시한다. 아너6. (사진제공: 화웨이 홈페이지)
고성능 저가폰 ‘아너6’로 국내 공략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1년 넘게 공들여 온 화웨이의 노력이 결실을 본다. 16일 통신·제조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아너6’가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내달 중 출시된다.

지난 11일 아너6가 국립전파연구원에서 LTE 이동통신용 무선설비기기로 전파인증을 거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초에는 LG유플러스를 통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었다. 지난달 초 LG유플러스가 해당 제품으로 LTE 네트워크 테스트를 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화웨이의 첫 국내 진출 제품은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판매된다.

통신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화웨이가 지난해 LG유플러스를 통해 한국 LTE 네트워크 시장에 진입하면서 자사의 스마트폰도 국내에 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이통사의 문을 두드렸다”며 “지난해 말부터 LG유플러스 싱글LTE 통신 규격을 맞추려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화웨이의 스마트폰 한국 상륙작전은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의 반응이다. 출시 시점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격변이 예상되는 시기와 맞물린 데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갤럭시노트4, 소니 엑스페리아Z3 등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경쟁자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반응을 장담할 수 없다.

얼마나 LG유플러스의 싱글 LTE망 규격에 최적화했느냐도 관건이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와 데이터 통신 모두 LTE를 사용하는 ‘싱글 LTE’를 구현하고 있으며, 타사(CSFB 방식)와 달리 3G와 LTE를 동시에 잡는 SV LTE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유심(USIM)이동성이라는 조건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이 모든 기술이 아너6에서 얼마나 최적화돼 사용자들에게 어떤 품질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화웨이의 한반도진출 성공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이다.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가 LG유플러스 미디어로그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인정받게 된다면 SKT와 KT로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너6는 앞서 지난 7월 중국에서 359.9달러(약 37만 원)에 출시됐다.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자체 설계한 옥타코어 프로세스 키린(Kirin) 920을 탑재했으며 광대역 LTE-A통신(LTE Cat.6)과 안드로이드 4.4.2(킷캣)를 지원한다. 이외에 3㎇RAM과 31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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