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중국 레노버가 처음으로 세계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가격대별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저가(Entry-Tier) 시장에서 레노버가 삼성을 앞섰다고 11일 발표했다. 하지만 레노버와 삼성전자의 실제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레노버는 점유율 5.4%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다.

그간 저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대부분의 가격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전자에 이번 결과는 위기다. 지난 2분기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샤오미에 점유율 1위를 내준 데 이어, 이번에는 최근 주목받는 저가폰 시장에서도 추월당했다. 저가 시장에서 입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저가 시장은 기업의 매출 면에서는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저가폰 위주로 재편 중이고, 시장 순위는 판매량 기준으로 하는 만큼 이 시장을 놓치면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1위가 위태롭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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