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각) 오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아이폰6(왼쪽)와 아이폰6 플러스. (사진출처: 애플 홈페이지)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승부수 결과 주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애플이 금단의 영역으로 여기던 ‘대화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저가 제품에 도전한 데 이어 이번엔 스마트폰 제작 이래 처음으로 띄운 ‘대화면’이라는 승부수가 시장에 먹혀들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오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4.7인치의 아이폰6와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를 동시 출시해 기존 수요는 물론 삼성전자에 빼앗긴 대화면 수요층까지 잡아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이 대폭 커졌다는 것이다. 그간 애플은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어와야 한다’는 고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철학 때문에 화면 크기를 4인치 이하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노트시리즈를 비롯해 화웨이,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의 대화면 제품들이 점유율을 대거 가져가자 전략 변경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점유율을 40%에 달한다.

이같이 애플이 승부수를 띄웠지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화면 승부수로 제품군은 다양해졌지만 하드웨어 면에서는 큰 매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화질도 높여 아이폰6에는 1334×750(325ppi), 아이폰6 플러스에는 1920×1080(401ppi)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하지만 이미 쿼드HD 등을 채택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경쟁사보다는 성능이 떨어진다. 카메라도 800만 화소에서 멈췄다. 이미 경쟁사의 전략제품들은 1000만 화소를 넘긴 지 오래다. 배터리는 각각 1810mAh, 2915mAh로 추정된다. 이는 아이폰5S와 비슷한 수준으로 삼성 갤럭시노트4 3220mAh보다 월등히 떨어진다.

반면 두께는 더 얇아져 아이폰6는 6.9㎜, 아이폰6 플러스는 7.1㎜에 불과하다. 두 제품 모두 애플이 설계한 A8 64비트 프로세서와 M8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8은 아이폰5S에 적용됐던 A7보다 연산능력은 25%, 그래픽 성능은 50% 향상됐다.

애플은 1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 19일에는 미국·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 등에서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지만 이례적으로 국내 이통3사(SKT, KT, LG유플러스)에서 모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국의 경우 2년 약정 기준 아이폰6는 16GB 199달러, 64GB 299달러, 128GB 399달러이며 아이폰6 플러스는 100달러씩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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