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시리얼까지… 동서식품, 8년 만에 가격 인상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동서식품이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오는 14일 기준 평균 7.3%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 제품은 1만 1310원에서 1만 2140원으로 7.3%,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 4650원에서 1만 5720원으로 7.3% 올라간다.

이번 가격 인상은 작년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등한 물류비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반영된 것이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지난 2020년 1파운드당 113센트에서 2021년 12월에는 230센트로 치솟아 103.5% 상승했다. 이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에 따른 것이다.

또한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는 동기간 동안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이에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원재료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커피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8년 만이다. 동서식품은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금번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시리얼 제품의 출고 가격은 평균 9.8% 인상된다. 시리얼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콘그리츠(옥수수)의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제조원가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이날 스타벅스도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가 각각 100원~400원씩 인상된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만 7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