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 페스토 한입 LA갈비. (제공: 마이셰프)
능이 페스토 한입 LA갈비. (제공: 마이셰프)

특별한 추석 선물세트 찾는 소비자↑

밀키트서 고급 육류·와인·트러플까지

펀딩에도 불고 있는 미식트렌드 바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기존에 햄, 식용유, 과일 등 실용적인 선물이 주를 이뤘던 추석 선물이 이제는 밀키트, 고급 육류, 와인 등 미식에 특화된 이색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굴을 보며 명절을 보내기 힘든 만큼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명절 선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근 이색 선물로 주목받는 유통업계 추석 선물 상품들을 한데 모았다.

요즘 외식을 대신해 일상생활에 자리 잡은 밀키트는 간편하고 짧은 조리로 수준급의 요리를 완성할 수 있어 추석 상차림을 걱정하는 이에게 센스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마이셰프는 추석을 맞아 명절에 선물하기 좋은 밀키트 메뉴를 제안하고 관련 기획전을 진행한다.

마이셰프가 최근 EBS ‘최고의 요리비결’과 손잡고 선보인 프리미엄 신제품 ‘맥적과 겉절이’ ‘갑오징어무침과 소면’ ‘소고기 얼큰 순두부탕’ 등은 정갈한 한 상 차림을 완성해준다. 이와 함께 마이셰프는 ‘추석 기획전’을 통해 선물용으로 좋은 프리미엄 밀키트에 정원삼 6년근 고려홍삼정 키트를 구성해 선보였다. 기획전에는 ‘능이 페스토 한입 소불고기’ ‘장어 한마리 솥밥 키트’ ‘궁중 소고기 갈비찜’ 등의 고급 식재료가 사용된 메뉴들이 포함됐다.

마이셰프 마케팅팀 관계자는 “밀키트는 명절 요리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여주고 다양한 메뉴로 주고받는 재미가 있어 이색 명절 선물로 주목받는 상품”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로 지인에게 마이셰프 제품을 간편하게 선물하는 소비자나 고객 선물용으로 마이셰프 밀키트를 구매하는 기업들도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객이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제공: 롯데마트)
고객이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제공: 롯데마트)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 데이터에도 미식 트렌드가 확인됐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보다 와인, 스테이크, 애플망고·샤인머스캣 세트 등 이색 선물들의 매출 신장률이 작년 동기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인기 맛집 협업 상품을 작년보다 3배 늘리고 경매해 들여온 한우 제품도 스테이크 부위만 소포장해 선보인다. 또 스테이크 세트와 어울리는 부르고뉴 와인 등 고급 와인도 판매한다. 이색 품목을 찾는 고객 소비 트렌드에 맞게 맞춤형 상품을 적극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도 이번 추석에 축산 선물세트의 프리미엄 라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확대해 최고급 세트 상품을 보강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사전 물량 전량 완판 기록을 세웠던 ‘무항생제 지리산 1++(9)’ 세트는 물량을 30% 이상 늘렸다. 또한 높아진 이색 식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해 이탈리아 트러플 명가 ‘사비니 타르투피’의 인기 상품들이 미니 사이즈로 구성된 ‘사비니 타르투피 미니 트러플 세트 트러플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기억에 남을 차별화된 선물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맞게 제품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푸드 펀딩에도 미식 트렌드 바람이 불고 있다. 와디즈는 올해 추석 시즌 푸드 카테고리의 특징 중 하나로 프리미엄과 미식의 다양화를 꼽았다. 고기라도 단순 신선 정육을 넘어 드라이에이징, 웻에이징, 부위별 제품 등으로 세분화되는 식이다.

특히 이번 추석 주요 인기 펀딩 사례로는 작품 같은 친환경 고급 포장으로 차별화된 ‘설로인 한우 선물세트’,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고단백 ‘육우 토마호크’, 10월 추수한 쌀로 만든 ‘한산소곡주 일오백 에디션’, 국내 첫 선보이는 대만 인기 디저트 ‘에그롤 선물세트’, 이탈리아 ‘마야니 초콜릿’, 설탕 없이 달콤한 대체당 허브차 ‘하루티’ 등 차별성 있는 식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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