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상생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제공: 롯데마트)
고객이 ‘상생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제공: 롯데마트)

흠 있어서 ‘B+’… 맛과 가치는 ‘A+’

B등급 사과·배·인삼 소비 촉진 나서

‘상생 사과·배’에 ‘상생 인삼’도 할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마트가 일부 흠으로 명절 선물세트가 되지 못한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상생 사과·배·인삼’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사과와 흠집 하나 없는 배는 보기만 해도 선물 보내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그대로 전달되는 추석 명절 인기 선물세트다. 이처럼 최고의 선물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의 맛과 외관 모두 최상급이어야 하기에 지역 농가와 유통사 MD 모두 고품질 작물을 사수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 아무리 품질이 우수한 작물이라 해도 손톱만큼의 흠이라도 생기게 되면 명절 선물세트의 상품이 되지 못하고 창고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빨라진 명절과 수확기의 장마로 인해 홍로 사과의 흠과 비율이 전년 대비 15.0% 이상 늘었다. 배의 경우에는 흠과 비율이 30.0% 이상 늘면서 수확량의 1/3만이 선물세트 상품이 될 수 있었다. 이는 선물세트용 사과와 배를 수확하는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사과의 색깔이 충분히 붉어지지 못했고 거친 바람에 배가 서로 부딪히며 상처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작은 흠 하나로 선물세트에 선별되지 못한 농산물들이 창고를 가득 메운 상황인데 가을 제철인 ‘부사’ 사과와 ‘신고’ 배 등의 신상품 출하가 시작되면 상품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롯데마트는 맛과 품질은 그대로이나 다소 작고 흠집이 있는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생의 장’을 만들어 지역 농가 활성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기존에는 해당 상품들이 특상품에 비해 품질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미로 ‘B+’라는 상품명이 사용됐으나 이제는 작물의 가치와 의미에 더욱 집중한다는 뜻을 담아 상생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상생 사과·배·인삼’은 오는 30일부터 롯데마트 전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사과(2.5㎏, 봉)’는 8990원, ‘상생 배(3㎏, 박스)’는 1만 900원으로 일반 정상 상품 대비 평균 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또한 오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는 ‘상생 사과’와 ‘상생 배’를 동시 구매 시 각 1000원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인삼의 경우 2년째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삼 가공품의 수요 하락, 산지 소비 감소 등과 맞물려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정상 상품 대비 외관이 고르지 않은 인삼들의 경우 50% 이상 시세가 급락됐으며 산지 축제로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상생 기획전에 맞춰 ‘금산 상생 인삼(450g, 팩’)을 오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농할 할인 20% 적용된 1만 1920원에 판매된다.

김영구 롯데마트 신선식품 1부문장은 “명절 선물세트와 수확기 장마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위한 상생 행사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상생 상품들을 기획해 롯데마트가 농가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가치 소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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