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한우 소담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한우 소담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

100만원 이상 한우 매출 80.5%↑

온라인매출, 2배이상 105.6% 신장

방문 대신 비대면 선물 전달 트렌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현대백화점이 전 점포와 온라인몰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23.1% 신장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이어 올 추석에도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을 자제하는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평소보다 정성을 가득 담아 선물하려는 명절 소비 트렌드가 강하게 표출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의 약 한 달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23.1%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신해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강하게 표출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10% 이상 늘었던 지난해 추석과 올 설보다도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2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달 13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46%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먼저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와 굴비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8.5%, 24.2% 늘렸다. 인기 상품은 ‘현대 한우 소담 죽(竹) 세트(24만원)’ ‘현대 특선한우 송(松) 세트(33만원)’ ‘영광 참굴비 죽(竹)세트(30만원)’ ‘영광 참굴비 연(蓮) 세트(23만원)’ 등이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 중에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80.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명절에 고향이나 지인을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점을 반영해 100만원 이상 한우 세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 수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리기도 했다.

또한 과일도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사과·배 뿐 아니라 샤인머스캣·애플망고 등 여러 가지 과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59.8% 늘었다. ‘산들내음 혼합과일 세트(15만원~17만원)’ ‘사과·배·샤인머스캣·애플망고 세트(13만 5000원~15만 5000원)’ ‘샤인머스캣·사과·배 세트(11만원~13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집콕·홈술 등의 트렌드로 인해 와인과 수입 프리미엄 그로서리 선물세트 매출도 각각 50.4%, 39.4% 신장했다. 국내 지역 장인들의 간장·참기름·식초 등으로 구성된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선물세트의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50.8% 늘었다.

이 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5.6%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VR 명절 행사장도 오픈일인 지난 10일과 11일 1만명이 넘는 고객이 체험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이 10일가량 남아 있어 조기 완판됐거나 소진율이 높은 일부 상품은 추가로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번 선물세트 판매 기간 고객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도록 충분한 물량 확보에서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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