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한우와 브랜드 삼겹살 전 품목 행사카드 구매 시 40% 할인하는 ‘육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 고객이 이마트 육류 코너에서 고기를 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 2018.5.30
고객이 이마트 육류 코너에서 고기를 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DB

과일·채소 가격도 고공행진

코로나19에 폭염까지 이어져

농식품부, 예방·대응조치 강화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오는 10일 말복을 앞두고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육계 소매가격이 ㎏당 5991원으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육계 소매가격은 ㎏당 5991원이다.

이는 5992원이었던 지난 2019년 1월 28일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난리였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보다 가격이 더 오른 것이다.

올해 월별로 보면 육계 1㎏ 소매가격은 지난 2월 5760원에서 6월 5309원까지 내려갔지만 이달 들어 6000원에 육박했다.

폭염으로 인해 폐사하는 가축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상황까지 겹쳐져 육계 소매가격 상승에 더욱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9일까지 폐사한 육계 수는 전체 폐사 가축의 65.1%를 차지한 18만 9651마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농축협 등과 협력해 폭염에 취약한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환풍기와 냉방장치 설치·작동 여부 등 폭염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지원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농식품부는 지자체·농축협·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 예방 및 피해 농가 지원 등을 농가별로 세밀하게 추진하고 축산물 수급 안정 등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산농가들은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 등에 따른 재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축사 시설 점검 및 가축 관리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육계뿐 아니라 여름철 채소와 과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달 30일 기준 청상추 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572원으로 전달(1082원) 대비 45.3% 올랐으며 시금치는 1㎏당 1만 9459원으로 전달(7979원) 대비 2.4배 신장했다.

양배추는 상품 기준 포기당 평균 3077원에서 3397원으로 한 달간 10.2%, 배추는 전체 품종 상품 기준 포기당 3118원에서 3502원으로 12.3% 상승했다.

수박 가격은 지난달 30일 상품 기준 평균 2만 3909원으로 전달(1만 8317) 대비 30.5% 올랐다.

농식품부는 과일·채소류 등의 농작물 피해 예방, 긴급 상황 시 신속 대응, 수급 불안 대비를 위해 대책반을 구상해 운영하고 있다. 대책반은 동향 및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물가 안정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안내 및 지원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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