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코인 90% 이상 가격↓
3개월 비교, 대다수 가격 상승세
유명인 한마디에 가격 롤러코스터
세계 금융수장들 내재가치 부정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에 대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출렁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 사이 가상화폐 10개 중 9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기준 원화 시장 상장 가상화폐 117개 가운데 104개(88.89%)의 가격이 한 달 전보다 가격이 내려갔다.
가장 하락율이 높은 것은 아하토큰이다. 한 달 전보다 50.53% 급락했다. 이외에도 시아코인 –49.85%, 캐리프로토콜 –49.16%, 온톨로지가스 –49.16% 등으로 가격이 반토막났다.
최근 일주일간 가격 등락을 확인했을 때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내려간 화폐는 112개다.
에이다(+17.24%), 헤데라해시그래프(+7.20%), 폴카닷(+6.34%), 리플(+4.12%), 도지코인(+0.99%) 등 5개만 일주일 사이에 가격이 올랐다. 가장 가격이 많이 내려간 코인은 엔도르다. 33.76% 하락했다.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9.76%, 한 달 전보다 25.85% 떨어졌다. 가상화폐의 원유로 비유되는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가격이 17.21% 하락한 반면, 한 달 전보다 40.85% 상승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가격 조정이 이뤄졌으나, 범위를 좀 더 넓혀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대다수 코인 가격이 오름세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2.43%), 엘비알와이크레딧(-15.59%), 넴(-19.04%), 메인프레임(-32.02%), 플레이댑(51.33%), 페이코인(-61.60%)만 가격이 내려갔다. 칠리즈는 무려 1204.24% 오르면서 3개월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상화폐 가격의 움직임은 가상화폐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화폐가 아직 유동성이 풍부한 편이지만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가격이 요동친다는 것은, 그만큼 화폐의 가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금융 수장들도 가상화폐의 내재가치를 부정하는 경고음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투기적 자산으로서의 가상자산은 달러보다는 금의 대체품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가상화폐는 투기수단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역시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익명성을 바탕으로 테러나 돈세탁에 쉽게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채굴부터 거래까지 에너지 소모가 과도하다는 비판을 추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2030세대가)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짧은 기간 하락세를 탔지만, 가상화폐가 장기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하기 이르다. 가상화폐의 특성상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반등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 또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경고음을 내놓고 있으나, 여전히 열풍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가격 하락을 추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다만 가격 낙폭에 제한이 없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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